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실제 일본에서의 사장님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한 컨설팅 담담자의 조언을 통해 해결해 나갔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소설과 같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저자는 쉽게 설명해 주었다. 실제로 이 책을 쓴 다카이 요코씨는 일본의 유명한 비즈니스 컨설팅회사의 사장님이라고 하신다.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강좌를 만들어서 강의도 하고 계시고, 일본 기업에 컨설팅을 해서 작은 매출의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고 있는데 일조를 하고 계신 분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다. 그리고 내용도 우리가 몰랐던 내용들이 아니라 어디선가 비즈니스 관련 책에서 한번쯤은 봤을법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신선한 감을 주지는 않지만, 이 책의 주인공처럼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실제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묘약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로서 다카이 요코씨의 조언을 그대로 실천한 분으로써, 결국에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가게로 발돋음해서 프렌차이즈까지 번창한 사례를 들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드라마들이 생각이 난다. 일본의 드라마는 유난히도 회사 생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그런것만 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런 드라마를 보면 힘들고 어려운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서 부딪치고 좌절하지만, 나중에 결국에는 그렇게 한 자가 성공한다는 스토리가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실제 사장님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족과의 사이도 안 좋아졌지만, 컨설팅 업자 사쿠라코씨를 만나면서 점점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그 분이 말해 준것을 대입해 봄으로써 나중에는 성공의 길을 걸었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로 막을 내린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다른게 아니다. 계속성과 1%의 차별화, 그리고 사장의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극히 일본 스타일같은 이 책이지만, 우리와 문화적으로나 일상에서도 가까운 일본인 만큼 우리가 받아드릴 부분이 있다면 받아드리고 내 사업에 접목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사쿠라코는 "돈 버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그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면.."이라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방법을 모르는 것보다 실천하지 않아서, 내 사업에 접목하지 못해서 생긴 일 일수도 있는것이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책.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것 같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벌꿀과 보석 중에 돈이 벌리는 사업은 어느 족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사람은 이미지로 판단한 보석을 택하죠. 하지만 돈이 벌리는 구조로 따지면 벌꿀 회사의 전략이 압도적으로 훌룽해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상품을 사게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니까요. 돈을 버는 곳에는 상품을 사게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니까요. 돈을 버는 곳에는 반드시 돈이 벌리는 구조가 있어요.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들려면 기존의 상식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상황을 제대로 봐야 해요.

 

세개 한 세트에 2만원짜리 벌꿀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미끼 상품이었습니다. 고객을 모은 후 고가인 로열젤리와 프로폴리스를 한번이 아니라 계속 해서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시스템이 진짜 전략이었던 셈이죠. 이것이 바로 '돈이 벌리는 비즈니스 모델' 입니다.

 

 

결국 상식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조금만 바꾸면 거기서 엄청난 아이디어가 탄생해요. 이 푸딩 가게는 '배송료 무료'라는 전략을 활용해서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어요. 바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로 말이예요.


오너 파티시에는 고객과의 관계를 만드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었어요. 정말이지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 놓았거든요. 먼저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일곱 번에 걸쳐서 메일을 보냈어요. " 안녕하세요 홋카이도 여행을 잘 다녀오셨나요? 즐거우셨는지요? *월 *일에 생초콜릿 롤케이크를 출하했는데 맛있게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이 롤케이크의 특징은..."이런 내용의 메일을 잊어버릴 만하면 한 번씩, 일곱 차례에 걸쳐서 보냈어요. 그러면 고객은 즐겁고 맛있었던 옷카이도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 또 가고 싶다. 그때 먹었던 맛있는 푸딩을 한번 더 구매해 볼까' 이렇게 생각하게 되죠.

 

어짜피 몇 번에 걸쳐 정기적으로 구매할 거라면 아예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회원으로 등록해서 배송료를 면제 받는게 이익이니까요. 4월은 딸기 타르트와 쇼콜라 무스, 5월은 프로마주와 마들렌, 이렇게 매달 계절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해요. 고객이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만한 타이밍에 절묘하게 말이죠. 또 매달 어떤 디저트가 배달될지 궁금해하도록 기대 심리를 부추기기도 해요. 이게 바로 한번 신청하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돈을 지급하게 되는 시스템이에요."

 

푸딩을 매달 정기적으로 배달시켜서 먹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체념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상식을 깨뜨리고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라는 형태로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 건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습니다. 더구나 단 한번 찾아온 손님에게도 끈질기게 연락을 취해서 관계를 구축했고, 결국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회원으로 가입하게 했어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과 연애하는 것처럼 해라!'


단골손님을 저 정도로 움직이게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경여할 것인가'를 경영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고, 또 그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져야 고객들은 비로소 협력하겠다고 마음먹어요. 바꿔 말하면 그건 고객과 기업의 공통된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회사의 가치관에 공감하기 때문에 응원하고 싶고, 다른 손님에게 소개하고 싶은 거 아니겠어요?"

 

돈을 번다는 한자 '儲'는 왼쪽에는 믿을 신 信, 오른쪽에는 사람 자 者를 써요. 돈 버는걸 마치 나쁜 일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돈을 번다는 건 '신자 (信者), 즉 팬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마음가짐을 실천하면서 신자를 늘려가는 과정이에요. 돈을 벌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할 수 없고, 계속 사업을 하지 않으면 마음가짐을 실천할 수도 없죠. 그래서 돈을 버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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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리뷰클럽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책을 읽을 기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고를 때는 관심 분야의 책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기 마련이어서 책읽기에도 편식이 생길 수 있고, 그러다보면 편견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심을 두지 않던 분야의 책에서 신의 한 수를 배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카이 요코의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사실은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경영의 요체를 작은 규모의 가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전문 경영자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을 작은 가게의 사장님들이 어떻게 경영을 개선할 것인가 하는 요점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가게를 열 생각이 아직은 없는 저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비슷한 성격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있어 그때 도움이 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기업의 경영자 및 간부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강좌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채러티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돈 버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고 합니다.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이 일반적인 경영기법을 설명하는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점은 소규모 가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또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동경에 있는 도쿄타워 부근 골목에서 수프카레를 주메뉴로 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공 요스케와 부근에 사무실과 집이 있는 사쿠라코가 이야기를 통해서 경영의 요체가 전수되는 형식인 것입니다. 즉 설교조의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읽는 이들도 핵심을 깨닫게 되는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가게를 연다는 욕심이 앞서다보면 목이라던가 경영의 목표, 방식 부문에서 중요한 대목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호황을 누리는 가게도 있지만, 문을 열었다가 오래되지 않아 손님이 줄어들고 결국은 문을 닫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요스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럭저럭 2년 반은 버텨왔지만 더 이상 가게를 지탱할 수 없을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밤늦게 찾아든 사쿠라코가 끝내주는 구원투수였던 셈이니까요?

사실 식당을 시작하면서 꼼꼼하게 원가를 계산하고 손님의 회전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장님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요스케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카페를 열었던 셈입니다. 진즉 문을 닫았을 터이나 그래도 수프카레와 착하다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기에 버텨왔던 셈입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비법을 따로 정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목에 어느 정도는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를 들어봐야 이해가 가는 셈이니 말입니다. 첫 장에 요스케의 문제점을 짚고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지만, 그로 인하여 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임대료가 높은 가게에서 원가율도 높은데다가 식사 후에 커피까지 제공하여 소수의 단골은 확보를 했지만,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원가율이 높으면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조언이 주어집니다. 즉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사쿠라코가 경영자문을 통하여 얻은 사례를 통하여 요점을 알려주는데 예를 들면 미끼를 통하여 구매가 이어지도록 만든다거나,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판매전략을 구축하라는 것, 여유를 가지고 치밀하게 단계를 거치도록 한다거나, 심지어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활용하는 방안, 후발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높이는 전략, 그리고 경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가게운영이 어려우십니까? 그렇다면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을 한 번 읽어보시지요. 분명 길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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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은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제목이다. 그래서 사실 첫 눈에 쉽게 손이 가는 책은 아니다. 보통은 주제를 에둘러서 그럴싸한 함축적인 문장 또는 단어로 제목을 짓거나, 거기에 유행어나 약간의 위트를 넣은 제목의 책이 첫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적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남용되어 지루해질 지경인 유행어를 넣는 것은 또 손이 가지 않는다.


어쨌든간 이 책을 집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장을 다 읽기 전에 나는 다시 책을 덮고 제목을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이었지?


첫 장을 펼치자마자 도쿄 타워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요스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잠시 내가 소설을 집었던가 하고 책을 덮어 제목을 다시 봤다. 아니, 이건 자영업자를 위한 책이다. 


비즈니스 관련 책들은 왜 다 교과서처럼 재미 없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면 <노빈손 시리즈>나 <먼 나라 이웃나라>, 최근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조선왕조실톡> 등등 다양한 형식으로 새로운 개념이나 사실을 가르쳐주는 책은 많았다.


스토리는 흔히 볼 수 있는 플롯이다. 어리버리한 초짜 주인공에게 어느 날 우연히 고수가 다가와서 무심하게 비법을 전수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첫 부분에서 다르게 느껴졌을까 생각해보니 일본 책이라 일본 소설처럼 시작해서 살짝 낯설게 느꼈던 것 같다.


"혹시 요식 업체의 폐업률이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2년 이내에 50퍼센트의 음식점이 문을 닫아요. 그리고 3년 이내에 70퍼센트가 파산하게 되고요. 10년 이상 버티는 음식점은 겨우 10퍼센트 정도뿐이에요. 나머지 90퍼센트는 망하는거죠. 쉽지 않은 장사예요."



"사람들은 왜 제대로 된 경영 철학도 없으면서 가게를 여는 걸까?"


도쿄의 상업 지구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경영 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사쿠라코 아줌마는 초짜 자영업자인 요스케에게 본인의 컨설팅 경험을 살려 가게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쿠라코 아줌마의 컨설팅은 '돈이 벌리는 시스템', 즉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돈이 될 만한 곳으로 스스로 이동한다는 건 중요한 일이거든요."


일본 전역을 누비며 바쁜 사쿠라코 아줌마는 처음에는 요스케의 수프카레 카페에 자주 들러 자신이 진행했던 컨설팅 케이스나 출장에서 새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해준다. 갑자기 나타난 슈퍼 멘토의 지도 하에 혼자서 계속해서 궁리해가며 발전하는 요스케.


그나저나 사쿠라코 아줌마가 들려주는 케이스들을 하나같이 다 흥미롭다. 일본에만도 이렇게 재미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구나.


"포기하지도 말고, 나한테는 벅찬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저 계속 노력해야 해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심사숙고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뇌에 영양가 있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 자극을 받은 뇌는 제대로 된 해답을 찾으려고 움직이거든요."


사쿠라코와 요스케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요스케가 조금씩 변화할수록 그의 <카페 보텀>이 어떻게 변화할 지 궁금해서 책장을 점점 빨리 넘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예상한 바와 같이,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주인공은 멘토에게 배운 거의 모든 요소를 다 적용해서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너무 급박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거 아닌가, 너무 드라마틱한거 아닌가, 하면서도 경영 서적이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 맨 마지막 에필로그를 펼쳤다.


세상에, 주인공은 실재 인물이었다.

것도 저자가 실제로 가르쳤던 학생이었던 것.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극적으로 만든 부분이 있지만 아무튼 놀라웠다.

이 책으로 인해서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졌으니 이 책은 알고 보면 여행사나 항공사의 미끼 상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경영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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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안 보태고 손에 들자 마자(한 시간?) 다 읽었다. 신규 때는 선배 선생님들께서 재테크 이야기할 때 이해가 안 되었는데 요즘은 앞날 걱정할 때가 왔는지 관심이 생겨 다산북스 나나흰 선택도서로 올라온 이 책을 얼른 신청했다. 당장 가게를 할 일도 없고 월급이 뻔히 정해져 있어 일단은 불로소득이 아니고서야 노력을 해서 돈을 더 벌 수도 없는 직업을 가졌지만, 자기 가게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서 돈을 버는지 원리를 알고 싶었다. 책이 재미있고도 쉽게 읽혔던 이유는 똑똑하게도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컨설턴트인 여주인공이 우연히 들어간 사무실과 집 근처 심야 식당에서 수프 카레를 먹은 후, 맛있는 수프 카레를 계속 먹고 싶어 폐업 직전인 이 가게 사장이 재기하도록 돕는다는 이야기이다. 

여주인공은 "돈 버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고."라는 말버릇을 가지고 있다. '계속성'을 바탕으로 돈 버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두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돈은 계속, 많이 들어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경영학 분야 마케팅 기법들을 실제 사례에 잘 녹여내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시스템도 첫번째 주자가 혜택을 보고 나면 따라가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기법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장은 컨설턴트이 이야기해주는 실제 사례 속 원리들을 잘 배워두었다가 자신의 상황에 잘 응용해서 성공을 거둔다. 기본적으로 자기계발서이니 '해피엔딩'이라고 적어도 스포일러라고 욕 먹지는 않을 테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원리를 정리해주는 '도야마 사코라코의 디테일'도 쏠쏠하다.

 "앞서 소개해드린 회사들과 크게 다른 건, 주택이라고 하는 일생을 통틀어 가장 비싼 값을 치르고 사는 물건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금액의 단위가 큰 만큼 미끼 상품으로 유인하여 주력 상품을 판매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차근차근 쌓아나가면서 단계별로 적절한 성과를 내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다른 주택건설 업체가 이 인테리어 소품 가게의 머그잔 전략을 모방해도 1년 정도 되는 짧은 기간에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들여야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계속성'이야말로 성공의 가장 큰 열쇠임을 알 수 있습니다." 138-139쪽.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서서 먹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의 테이블 회전율 높이기나 위 사례 속 주택건설 업체가 머그컵 판매부터 시작해 손님과 신뢰 관계를 꾸준히 구축하면서 주택을 팔고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기까지의 과정, 관광지에 거점을 잡아 한 달에 한 번씩 고객에게 새로운 푸딩을 보내주는 사업을 만들어낸 디저트 가게, 지역 햄버거 가게가 (마치 요즘 스벅에서 활용하는 손님 계급화하기, 혹은 여러 회사들의 서포터즈 운영 전략처럼) 지역 주민들을 햄버거 가게의 팬이자 동반자로 만드는 과정 등 작은 가게가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지도 모르는 설득력 있는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야기로 윤색하긴 했지만 실제 모델들이 있는 사례라니 재미있었다. 요즘 진로 단원 수업을 하면서 가까운 미래 산업 생태계 읽기, 공부하는 이유 알기 등을 다루고 있다. 창업가형인 친구들이 반마다 몇 명씩 있는데, 저성장 시대에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분야에 관한 착한 기업을 잘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회적 기업 이야기도 짧게나마 들려주고 있다. 생존에 관해 위험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가 빈부 격차 덜한 사회 속에서 망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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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로금리 시대,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와 저성장으로 돈 벌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준비 없이 자영업의 세계로 뛰어든 사람들은 이익은커녕 빚만 떠안고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죠. 높은 임대율, 높은 원가율, 낮은 회전율이 삼중고에서 벗어나 진짜 돈을 버는 가게들의 노하우는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자 '다카이 요코'는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모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친근하게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도심의 뒷골목에 자리한 '카페 보텀'의. 장사가 안되 울상인 주인 '요스케'와 우연히 들렸다가 단골손님이 된 경영컨설턴트 '사쿠라코'가 주고 받는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입니다.  돈 버는 구조, 즉 '수익을 내는 장사 노하우'를 소설처럼 풀어내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지만 수익의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것은 바로 '회전율'이 높아야겠지요. 원가율은 30%가 적당하지만 원가율이 높지만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일종의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사례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에서 대 유행하고 있는 서서 즐기는 프렌치 레스토랑 '나의 프렌치'를 예로 들어 주니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미끼 상품으로 계속해서 구매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의 푸딩 가게는 일명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날마다 다른 물건을 배달해줌)'을 이용해 중심지가 아닌 지방 관광지에 위치해 있어도 손님을 끌 수 있었습니다. 사장이 직접 파티시에 가 되어 요리를 만들고 연구함을 물론, 경영과 마케팅, 웹디자인까지 배워 홈페이지와 주문 시스템도 디자인하고 고안할 정도로 직접 뛰어들어 성공한 케이스죠. 일단 관광지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와 시스템으로 그곳에 가면 푸딩 가게를 들른다는 상품화를 만들었고, 가입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회원을 늘렸습니다. 그 후 끈질긴 (7차례에 달하는) 이메일로 고객의 마음을 잡아 가입을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즉, 미끼 상품으로 유인한 후 어떻게든 계속 구매하게 만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신청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게을러서, 다른 상품을 찾을 시간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등등) 계속 돈이 나가게 하는 시스템요. 예를 들명 정수기, 프린터 토너, 신문이나 잡지 구독, 우유, 매달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발 매트나 청소업체 등등 특별한 클레임이 없는 한 바꾸지 않는 심리를 이용하는 겁니다. 그 전략에 성공했다면 (미끼 상품을 내걸어) 주력 상품으로 유인해 외도 (이탈)을 막는 방법으로 쐐기를 박습니다.

​그 외에도 지배적인 시장점유율 1위 등 '세이고 마트'의 '도미넌트 전략'이라든지 '프랜차이즈 전략'이라든지 관심 있는 돈버는 시스템이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는데요. 자세한 것은 책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업은 고객과 끊임없이 연애하는 것! 이란 문구가 생각납니다. 그만큼 고객과의 밀땅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보여줄 때 고객을 지갑을 열고 충성고객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된 경영 철학 없이 섣불리 장사에 뛰어들기 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 무엇이든지 그 분야의 넘버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돈 버는 장사에 성공하게 된다는 것을 실감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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