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을 읽으며, 꽤 오래전에 읽었던 사이쇼히로시의 <아침형인간>이 생각이 났다. 당시 아침잠이 많아 늘 곤욕을 치르던 나였기에, 그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았던 것도 시실이다. <아침형 인간>과 <미라클모닝>은 아침형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침을 기적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책이다. 매일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아침을 보내는지가 성공의 등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p24)고 말하는 이 책은, <아침형인간>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아침에 깨어있음을 이야기하며, 아침형인간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언급한 부분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침형 인간>이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면 (습관과 변화, 성공을 이야기함), <미라클모닝>은 좀 더 세부적인 개념으로 볼 수 있다.(좀 더 구체적이다.) 


아침을 기적으로 만드는 팁을 전해주는 <미라클 모닝>에서 강조하는 "기적의 6분"을 아침습관으로 자리잡게 한다면, 우리의 아침은 지금보다 더 활기차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전해주는 기적의 6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적의 1분-고요히 평화롭게 그리고 천천히 깊이 호흡하며 앉아 있다. -감사의기도, 명상등으로 그 시간을 채운다. 평화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킨다.


 2, 기적의 2분-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핵심의 말을 꺼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는다.


 3. 기적의 3분- 눈을 감거나 비전보드를 보며 눈에 보이는듯 생생하게 성과를 그려본다. -그것이 불러 올 기쁨을 경험한다.


 4. 기적의 4분- 감사함을 느끼는 대상, 자랑스러운 기억,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들을 일기장에 적어보는 데 1분을 쓴다.


 5. 기적의 5분 - 이제 자기계발서를 한 권 뽑아들고 한 쪽이나 두 쪽을 읽는 데 기적과 같은 1분을 투자한다.


 6. 기적의 6분- 마지막 1분은 일어서서 몸을 움직이는 데 쓴다. -제자리뛰기, 팔벌려뛰기, 윗몸일으키기 등. 핵심은 심장박동을 올리고, 에너지를 활성해해서 정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있다. (p10~15참조/요약정리)


이런 단순한 방법이 나의 아침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생각해보라.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기 싫어서 이불을 붙잡고 있거나, 멍하게 앉아 있다가 일을 하는 모습을 말이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더 피곤해지는 법이다. (부끄럽게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 전까지 나역시 '조금만'을 외치며 이불을 한참동안이나 붙잡고 있었더랬다. 5분만, 10분만을 외치며 잠을 더 잤지만, 잠을 자면 피곤이 가시는 것보다 오히려 쌓였던것 같다. 아마도, '아, 개운해'가 아닌, '아, 피곤해'라는 말을 달고 살다보니, 정말 더 피곤해졌던게 아닐까 싶다.)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고, 그날 하루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당연히 '조금만'을 외치며 피곤에 쩔었던 날과는 다르게 활기찬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기적의 6분을 하나하나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그것은 평범한 삶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었다. 나는 내 삶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날의 반복, 같은 날의 연속...그러한 삶이 때론 지겹기도 하다. 하지만, 큰 탈없이 지나가는 것에 감사하며 그렇게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책에서는 말한다. 더 이상 평범함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인생이 바뀌게 될것이라고 말이다.


 평범한 삶은 늘 살아왔던 방식대로의 삶이다. 평범한 삶은 배우고 성장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부재했던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특별한 삶이란 어제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배우고 성장하려는 노력이 모인 결과다. 사람들은 여전히 똑같은 삶에 머무른다. 평범한 날들은 평범한 몇주로 이어진다. 몇주는 몇 달이 되고, 몇 해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 삶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나아지지 않으면 우리 삶도 나아지지 않는다.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발전하지 않는다. (p74)


 부끄러웠다.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반복되는 삶에 대한 불만이었다. 평범한 내 삶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저 나는 나보다 특별한 삶을 사는 이들을 마냥 부러워만 했던 것 같다. 책에서는 말했다. '특별한 삶이란 어제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배우고 성장하려는 노력이 모인 결과'라고 말이다. 어제보다 나는 더 노력했었던가, 새삼 반성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수면 시간에 관한 진실'도 언급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사뭇 흥미롭다. 이상적인 수면의 양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올바른 수면법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과 위대한 성과를 거둔 인물들의 수면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덜 자고도 더 활기차게 일어나는 법

우와. 이런 방법이 있나? 솔깃했다. 책에서는 말한다. 실험을 한결과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은 수면의 양보다는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어떨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한 암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이다. 이는 많은 자기계발서적에서 주장하는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마음먹은데로 된다.'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또한 저자가 실행하라고 전해준 '기적의 6분'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침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결국 수면 시간이 아니라 내 의지라는 말을 가슴에 담게 된다. 이미 나는 경험하지 않았던가? '피곤해'를 외치며 일어나던 아침과 '개운해'를 외치며 일어났던 아침. 그날 하루의 변화를 말이다. 앞으로 미라클모닝을 활용해 아침을 맞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침마다 "나는 할 수 있다", 혹은 "화이팅'을 외치곤 하는데, 그러고나면 웬지 모르게 몸에 힘이 난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했던 이 행동이 저자가 말하는 미라클모닝의 '기적의 2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책을 읽고 알았다. 저자는 가장 빛나던 스무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인물이다. 6분간 사망했으며 골절과 뇌손상은 물론이요,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런 저자가 변했다. 그리고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저자에게는 단기기억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과거의 한계에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력을 개선해볼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후에 어떤 계기로 저자는 확신의 말을 짧은 종이에 적고 아침마자 큰 소리로 읽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확신의 말이 정말로 효과를 보는 순간이 나타났고 그러자 놀랍게도 기억력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경험을 겪게 된 것이다. 사실, 저자의 이런 경험을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목격하곤 한다. 아무도 가망없다고 하는 일에 매달려 성과를 이루어내거나, 삶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 '할 수 있을꺼야', '해낼꺼야'란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결국 그 마음이 그런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발전시키고자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확신의 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건강과 경제력,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행복, 자신감, 신념, 사고방식, 습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확신의 말을 사용하는데 한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p117)

*확신의 말을 만드는 법: 1단계 목적의 시각화(확신을 주는 말을 종이에 옮게 적는다) ->2단계 질문찾기(왜? 라는 질문이 당신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3단계 존재의 정의(나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4단계 작은 시작( 작은 목표를 이뤄가며 성취감을 느껴라. 노력하라)->5단계 영감을 주는 명언.(확신의 말에 덧불일 수 있는 명언이나 인용구 찾기)

나만의 아침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인 미라클 모닝(기적의 6분)을 접하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미라클 모닝의 목적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습관을 실천하고 새로운 습관에 도전하는 저자를 보며, 지금의 저자의 모습은, 그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삶과 정명승부하라고 말했다. 저자의 이야길 들려주며, 그 삶을 극복한 이야길 들려주며 결국 삶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 저자를 보며 다시금 부끄러웠다. 나역시 오래전에 사고를 당했지만, 나는 아직도 '탓'을 하고 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내면속에서 들리는 그 '탓'은 타인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책임'은 누구의 '탓'과는 완전히 다르다. '탓'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결정하는 반면, '책임'은 누가 무언가를 개선시키는데 얼마나 열성을 다하는지 결정한다. 내가 당한 사고를 다시 떠올려 보자. 술에 취한 운전자 '탓'에 사고가 났지만, 내 삶을 개선시켜야 할 '책임'은 내게 있다. 그 책임은 나를 둘러싼 상황을 내가 원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다. 잘잘못을 가리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일은 당신과 내가 과거는 과거대로 묻어두고 우리의 삶을 우리가 원하는 데로 만들어가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하는 것이다. 바로 오늘부터. (p206)

*


이 책은 나의 아침을 바꾸는 기적인 미라클모닝(기적의 6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아침에 눈뜨고 가장 먼저 하는 마음가짐과 습관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더불어, 책 중간중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나는 저자의 삶에 대한 자세를 보며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된다.  활기찬 하루를 위해, 내 삶을 위해 '기적의6분'을 습관화시켜 보아야 겠다. 더불어 저자와 같은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나는 조금 더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할 수 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실린 내용이기도 하고, 다른 책을 통해서도 읽었던 기억이 있는 이야기 중에 '할 엘로드'의 이야기가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음주운전을 하던 대형트럭과 정면 충돌을 하였고, 구조를 한 후에 보니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약 6분간의 사망이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수술을 받았지만 상당한 골절과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앞으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지만 그는 몇 년 후에 자신의 직장으로 돌아가서 영업 실적이 호전되어 영업의 달인이 되고, 이후에는 베스트 셀러 작가, 울트라 마라톤 완주 (84km), 힙합 아티스트, 세계적인 동기 부여전문가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첫 번째 불운 (교통사고)보다  더 절망적인 2008년 미국의 경기 불황에 나타난다. 그동안 성공적으로 일궈 놓았던 사업은 수익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면서 우울증까지 오게 된다. 그런 생활을 하던 어느날 아침, 친구의 권유로 달리기를 하게 되고, 그때에 들은 '짐 론'의 자기계발서 오디오 내용 중의 한 구절이 그의 인생 철학이 된다.


" 성공의 정도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리고 매일 아침 기상하자 마자, 자기계발을 '실현'할 시간이 기적의 6분인 미라클 모닝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 내용은 책의 첫 부분에서는 아침의 6분을 6단계로 1분씩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에 '기적의 6분' , '그것도 6단계를 각 단계마다1분씩? ' 이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는데, 이 책은 그 6단계인 미라클 모닝에 해당하는 라이프 세이버의 각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설명해준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10등급 인간이 되기 위해서....

즉, 삶의 성공을 창조하고 이끌어내고, 성취하고, 유지하는 10등급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아침을 시작해야 한다.


매일 아침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아침을 보내는가에 성공의 등급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30일 혁명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익숙해지면 '기적의 6분'도 가능하겠지만, 각 단계는 10분 정도, 단계에 배분되는 시간은 꼭 10분이 아니어도 좋고, 그 단계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시켜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평균적 삶에 안주하지 마라 !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라 !


더 높은 단계의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라 !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의 차이를 뛰어 넘는 것은 가능하다 !


현실과 가능성을 잇는, 인생을 구원할 여섯 개의 아침 습관을 라이프 세이버 (LIFE S.A.V.E.R.S)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아본다.

첫 번째 단계 : 삶의 목적을 찾는 침묵 (Silence)의 시간


매일 아침을 목적을 찾는 침묵으로 시작한다. 침묵의 시간 동안 생각이 밀려드는 것을 허락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밀려오는 생각을 인지한 뒤, 조용하게 흘러가게 한다.


두 번째 단계 :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 - 확신을 주는 말을 하는 시간 (Affirmation)


스스로 정의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생각과 믿음과 행동을 이끌어 내는 확신의 말을 직접 만들어 보자. 매일 일관되게 확신의 말을 읽는다.


세 번째 단계 : 행공과 결과를 상상하여 그리는 시간 - 직관의 시각화 (Visualization)


삶에서 일어날 구체적인 행위와 결과를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 보는 것.


네 번째 단계 :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 - 아침 운동 (Exercise)


매일 아침 몇 분의 운동을 한다. 운동은 건강은 물론이고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다섯 번째 단계 :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어내는 시간 - 독서 (Reading)


독서는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아침에 하는 독서는 10쪽 정도를 읽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자신의 취향과 시간적 여유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하자. 또한 자신이 읽었던 책들 중에 자신의 발전에 도움을 준 책은 다시 읽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여섯 번째 단계 : 생각을 손으로 정리하는 시간 - 기록하기 (Scribing)


새로운 아이디어와 당면한 문제의 돌파구, 새로운 깨달음과 교훈, 성장과 발전의 발자취는 미래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기록으로 남긴다. 일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두자.


저자가 아침마다 이와같은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서 2번째 절망이었던 경제위기 당시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포스팅된 '마라클 모닝'을 접하게 되면서 그를 실천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SNS에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2012년에는 3년간의 시간을 바쳐서 쓴 <미라클 모닝>이 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분명히 '미라클 모닝'은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수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우리들의 아침 시간을 생각해 보자, 몇 시가 되었던간에 아침에 눈을 뜨고 이불 속에서 뛰쳐 나올 수 있기까지 힘들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침 시간에 '라이프 세이버'를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그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겠는가....


그런데, 모든 것은 실천이 중요한 것이고, 그 시작의 하루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깨달음이  있어서 실천을 할 수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의 그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미라클 모닝 못지 않게 내 마음을 끈 내용은 저자가 충격적이고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은 후에 보인 그 마음가짐과 의지라고 생각된다.


그는 그때의 교통사고를  '내게 일어난 모든 일 중에 가장 좋은 일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 사고가 성공적인 재기를 위한 바탕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불운을 자신의 인생의 가장 좋은 일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마음,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이 아닐까....


" 지금 당장 시작해도 삶의 무엇이든 바꾸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당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노력하지도 않고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럴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기만 한다면,빠리, 그리고 쉽게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끌어당기고 만들어낼 수 있다. 당신이 삶에서 원했던 모든 것들을 창조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다. 한계는 없다. " (p. 207)


접어보기

댓글(0)추천(1)추천하기 고맙습니다.

미라클모닝kdy3*** 2016/02/28

당신의 하루를 바꾸는 기적, 아침 6분이면 충분하다.

Hot하다못해, 최근 <아침형인간>에 대한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킨 장본인.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

사실 할 엘로드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등장하기도한 실제인물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그러나 우리나라에 정식 번역된 책은 '미라클모닝'뿐)

아침형인간에 애찬론자인 나로써는 이런책을 구입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기상과 동시에 투자하는 6분에 대한 이야기.

크리스마스처럼 기다려지는 아침 => 잠들기 직전 '긍정적인 암시'를 하면 몇 시간을 자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컨디션으로 기상!


주인공이 아침형인간을 실시하면서 읽은 독서 목록

1. 나폴레온힐 -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 총 3번이나 읽었단다.

2. 엠제이 드마코 - 『부의 추월차선』

3. 하브 에커 - 『백만장자 시크릿』  


"오늘은,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해, 더 나은 삶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나, 지금까지의 삶과 이별하기 가장 좋은 날이다."


매일 아침 눈뜨며 생각하자.

'오늘 아침 일어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살아있고, 소중한 인생을 가졌으니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타인에게 나의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기운을 쏟을 것이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타인을 이롭게 할 것이다.

- 달라이 라마



만족감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싶다면

매일 아침 투지와 함께 일어나야 한다.

- 조지 로리머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모험은

당신이 꿈꾸던 삶을 사는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삶은 너무 짧다'라는 말은 너무 자주 쓰여

진부한 표현이 되어버렸지만, 이번만큼은 진짜다.

불행하게 살기에도, 평범하게 살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그런 삶은 무의미하기만 할 뿐 아니라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 세스 고딘


절망은 극적인 변화를 위한 원료다.

자기가 믿었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자만이 탈출을 꿈꿀 수 있다.

- 윌리엄 버로우스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건 영감, 혹은 절망이다.

- 토니 로빈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그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후회하면 돌아보는 것이다.

그때 가서 당신이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많은 것을 갖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아봐야 소용없다.

- 로빈 샤르마



인류의 역사는 스스로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 에이브러햄 매슬로



하루 중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가장 영향력이 큰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머지 하루에 대한

당신의 마음가짐과 환경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 에번 페이건



만족감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싶다면

매일 아침 투지와 함께 일어나야 한다.

- 조지 로리머


성공은 당신이 만들어낸 그 사람이 끌어당기는 것이다.

- 짐 론


특별한 삶은 매일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 로빈 샤르마



1년간의 독서보다 한 시간의 침묵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 매튜 켈리



침묵 속에서 영혼은 더 뚜렷이 빛나는 깃을 찾고,

형태를 알 수 없던 목표들이 수정 같이 맑게

모습을 드러낸다.

- 마하트마 간디



신념이 깊은 확신이 되는 순간

위대한 일이 일어난다.

- 무하마드 알리



성공한다는 확신을 잠재의식에

새기기 전까지 당신은 실패자다.

- 플로렌스 스코벨 신


무엇을 볼 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지 말고

만들어내고 싶은 모습으로 보라.

- 로버트 쿨리어


평범한 사람들은 가능한 것만 믿는다.

특별한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을 그려본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한 것으로 보기 시작한다.

- 셰리 카터-스캇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앓는 데 시간을 쓰게 될 것이다.

- 로빈 샤르마



읽지 않는 사람은 읽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을 바가 없다.

- 마크 트웨인



우리는 우리가 읽는 바로 그 책이 된다.

- 메튜 켈리



무얼 쓰든 종이에 글을 쓴다는 것은

한 푼도 들지 않는 치유의 시간이다.

- 다이애나 라브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찾아온다.

문제는 기억의 잉크가

순식간에 날아가버린다는 것이다.

- 롤프 스미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일주일에 168시간을 받는다.

- 케이티 히니



당신을 시작하게 하는 것은 의욕이다.

그리고 의욕을 지속시키는 것은 습관이다.

- 짐 론


습관은 규치적으로 반복되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삶은 습관에 의해 만들어졌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만약 습관을 통제하지 못하면 습관이 우리를 통제할 것이다.

페이지 : 171


편안한 영역에서 벗어날 때, 진짜 삶이 시작된다.

- 닐 도널드 월시




 


   











 하지만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에요. 만약 당신이 이미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시도해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면?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에요.” “나는 올빼미 족이에요.” “게다가 나는 잠을 줄일 게 아니라 더 자야 할 판이라고요!”


 이 모두가 미라클 모닝 이전까진 내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였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거의 경험과 상관없이, 이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심지어 평생 아침에 일어나고 아침에 활동하는 게 힘들었다고 해도 말이다. 25p

 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도 나는 따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니까. 그런데 딱 그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다. 그래서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이런 책들은 결국 내가 얼마나 따라가고 또 실천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그 가치가 나오니까.


 그리고 이 책을 따라보기로 결심하게 된 데에는 2가지 이유가 더 있다.

 지난 수년간 미라클 모닝을 발전시키고 공유하면서, 미라클 모닝 실천 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나 지금 당장은 너무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딱 한 가지 일을 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기적의 6분이다. (요약)


기적의 1분. 고요히. 평화롭게, 그리고 천천히, 깊이 호흡하며 앉아 있다.


기적의 2분.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들을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을 꺼내들고 처음부터 끝가지 큰 소리로 읽는다.


기적의 3분. 눈을 감거나 비전보드를 보며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성과를 그려본다.


기적의 4분. 감사함을 느끼는 대상, 자랑스러운 기억,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들을 일기장에 적어보는 데 1분을 쓴다.


기적의 5분. 이제 자기계발서를 한 권 뽑아들고 한 쪽이나 두 쪽을 읽는데 기적과 같은 1분을 투자한다.


기적의 6분. 마지막 1분은 일어서서 몸을 움직이는 데 쓴다. 8-15p


 일단 어렵지 않다는 거. 따라하기도 어렵지 않고 또 시간도 노력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또 하나는 바닥을 쳐봤던 사람이라는 거.

- 기적은 절망으로부터 온다.


 비교적 짧은 생애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바닥’을 두 번이나 겪은 나는 행운아다. 내가 ‘행운’이라고 말하는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내가 늘 원했던 삶을 창조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성장하고 교훈을 얻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


 나의 첫 번째 바닥 : 사고 현장에서 죽다. 나의 첫 번째 바닥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뻔 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나는 음주운전자의 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현장에서 한 번 죽었다.


 나의 두 번째 바닥 : 빚과 우울의 심연에 가라앉다. (...)


 교통사고와 경제적 어려움 중 어느 것이 더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후자라고 답할 것이다. (...) 나를 딱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찾는 사람들도, 돌봐주고 회복을 관리해줄 사람도 없었다. 이번에는 철저히 혼자였다. 다른 사람들에겐 저마자 그들 몫의 문제들이 있었다.


도미노처럼 내 삶의 모든 면이 차례로 무너졌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경제적으로 나는 엉망이었다. 모든 게 너무도 두렵고 불확실했다. 유일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침대 뿐이었다. 한심하게 들리겠지만, 하루하루 나를 견디게 해준 것은 결국은 침대로 기어들어가 잠시라도 나의 문제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는 안도감이었다. 31-34p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는 작가가 얼마나 이루었나보다도 어디까지 내려가 봤냐를 더 열심히 보게 된다. 과외를 예로 들자면 95점에서 98점 만든 사람보다는 30점에서 90점 만든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나으니까. 물론 사람들은 단순하게 90점보다 98점인 사람을 원하겠지만 내가 과외를 직접 해봤을 때 나는 성적은 좋았지만 학생이 왜 모르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설명을 제대로 못해줬었다. 


 그리고 이 작가는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통사고로 열한 군데의 골절과 영구적인 뇌손상, 그리고 6분간 죽었던 그. 그리고 그가 표현하는 유일한 위안이 침대였다는 것 역시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떠올리게 해주어서 이 책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려웠던 상황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기라고 생각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시간의 극히 일부를 투자해보는 것에서 뭔 손해가 날 리도 없고. 속는 셈 치고 따라가보면 된다.


 내가 바로 실천하려는 팁 몇 가지. 일단 조명 알람을 하나 구매할 예정! 일찍 출근하는 날에는 핸드폰 알람이 한 번만 울려도 다 듣는데, 출근이 늦은 날에는 도저히 들리지 않아서, 새로운 알람시계로 도전해보려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명상을 시도 할 때마다 잡생각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힘들었거든.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럴 때 본인의 삶에 더 보태고 싶은, 혹은 당신이 세상에 나눠주고 싶은 것들은 한 두 가지 정해서 그를 반복해서 되뇌어 보라고. 내일 아침에 시도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거.


- 평범한 영향력 집단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에 수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당신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만약 게으르고 의지가 약하고 변명만 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당신도 그들과 같아질 것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성공을 부르는 그들의 태도와 습관이 당신에게 흡수될 것이다.


 그게 누구든, 당신은 점점 더 그들처럼 된다. 성공, 건강, 행복 뿐만 아니라 몸무게, 수입 등 모든 것이 닮아간다. (...) 불행하게도 본인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음 독하게 먹고 함께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하자.


 당신을 믿고 존경하며, 목표지점까지 삶을 이끌어주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우연히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영향력 집단을 강화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홀로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평범함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두려움, 불안, 제한적 사고가 당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향력 집단을 끊임없이 주도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삶에 가치를 더하고, 최선을 이끌어내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70-71p

 사람을 가려서 사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착한 사람’ 소리 듣고자 내 인생에 독을 넣는 사람을 내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없다.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에 수렴한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한 번 더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지금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다섯 명의 평균에 수렴한다고 하면 나는 매우 만족스러워서 다행. 그리고 나 역시 그 다섯을 끌어내리는 친구가 아니라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 중이다. 이건 나중에 더 가까운 사이, 예를 들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일 듯하다. 상대방을 결정할 때도 그렇겠지만, 결혼을 하고 살아가면서 언제나 서로의 최선을 끌어내줄 수 있도록 안정감 있고 또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늘 밤 바로 시도해보기로 결심하게 만든 부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 하는 일이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고, 그에 따라 삶의 질과 방향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특별한 삶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일도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달라지는 건 없다. 그래서 오늘을 마지노선으로 그어야 한다. (...)


 오늘은,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더 나은 삶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나, 지금까지의 삶과 이별하기 가장 좋은 날이다. 73-81p


 혹시라도 내일 또 알람을 듣지 못한다면 조명 알람시계가 도착하는 날 또 계기가 될 테니 그때 한 번 더 30일 도전 해봐야지!


 


   ‘하루 24시간인 1440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


  대부분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도 하루를 너무 바쁘게 보내서 여분의 시간을 내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느라 너무 바쁘고 그래서 지치고하니 시간을 따로 낸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평범한 삶으로 보낸다. 앞서 하루를 1440분이라고 했는데 그중에 정말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아예 없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6분만이라도 자기계발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1440분 중에 6분이라면 나포함 대부분이 충분히 낼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최근 책<미라클모닝>을 읽었다. 나도 이런저런 자기계발을 꿈꾸지만 실상 실천에는 애를 먹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봤는데 아침 6분이면 나의 하루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기적의 6분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그래, 까짓것 6분이라면 낼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침묵 속에 명상 1분, 다짐과 확신의 말 읽기 1분, 눈을 감거나 비전보드를 보며 성취하고자하는 것 상상하기 1분, 일기쓰기 1분, 자기계발서나 그 외 서적 한쪽이나 두 쪽 읽기 1분, 제자리 뛰기나 팔 벌려 뛰기 등 운동하기 1분. 이렇게 6분을 보내는 건 습관을 들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거 같다. 6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작은 습관이 아침을 기적으로 만드는 팁 중 하나라고 한다. 책에서는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꼭 아침에 할 필요는 없지만 아침에 실천한다면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한다. 매일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아침을 보내는지가 성공에 큰 영향을 주며, 하루를 긍정적으로 의욕 넘치게 시작하면 나머지 시간들도 그렇게 보낼 확률이 높다고 말이다. ‘미라클 모닝’은 보통은 하루 20~30분 진행하면 되는데, 최소 6분 이상으로 각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내서 하면 된다. 책에는 6가지 습관을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미라클모닝’은 저자 할 엘로드가 두 번의 바닥을 경험하면서 탄생한 아침 습관이다. 첫 번째는 교통사고였다. 음주운전 차에 치여 열한 군데 골절과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고, 6분간 죽음을 겪었으며 다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게된다. 하지만 그는 교통사고의 여파를 이겨내고 회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코칭사업으로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경제적으로 두 번째 바닥을 치게 된다. 사업은 더 이상 수입을 내지 못했고, 월수입 절반이 사라져 지불 능력이 없는 빚더미에 파묻히게 된다. 두 번째 위기는 정신적, 감정적, 경제적으로 바닥을 치며 매너리즘 상태에 빠진 생활을 하게 된다. 경제적 위기도 감정적인 고통도 끝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그에게 어느 날 아침 친구 존 버고프의 충고를 듣게 되면서 바뀌게 된다. 친구 존은 달리기를 추천하는데 할 엘로드는 달리는 것이 싫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존은 할 엘로드에게 다시 묻는다. “뭐가 더 싫어? 달리는 거···아니면 지금 상황?” 할 엘로드는 절박한 상태였고 더 잃을 것도 없어서 달리기로 결심한다. 짐 론의 자기계발 오디오를 들으면서 달리게 되는데, 오디오에 나오는 내용을 듣고 문제의 해결책은 자기계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이제 심적으로 삶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시 삶을 일으키고, 나가는 돈을 메꾸느라 너무 바빠서 여분의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기계발을 할 시간을 살피게 된다. 저녁은 너무 피곤한 상태가 많았고, 점심시간이나 오후도 온전히 여분의 시간을 갖기 힘들다고 생각하자 아침형 인간은 절대 아니지만 아침만이 시간을 내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낸다. 결국 아침에 시간을 만들어 아침 습관 6가지를 실행한다. 이러한 아침 습관을 통해 두 달 내에 파산과 우울증에 벗어나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삶이 신나는 경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기적적인 변화를 경험하자 그는 자신의 아침 습관을 ‘미라클 모닝’이라고 이름 짓고 사람들에게 공유하게 된다. 그를 따라 ‘미라클 모닝’에 동참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적인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각자의 ‘미라클모닝’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사실 아침에 시간을 내서 더 일찍 일어나기란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은 수면의 양보다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어떨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한 ‘암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5시간 혹은 6시간 자면 충분하게 자지 못해서 피곤할 거 같다고 생각하면 예상대로 피곤한 기상을 하게 된다. 그러니 5시간이라는 충분한 잠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긍정적인 암시를 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정말 변하고 싶다면 생각해보라. '제대로 된 삶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는 언제 할 것인가?' ‘언젠가는’이라는 태도는 미루는 삶, 후회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면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되었는지 의아해질 것이다. 그러니 '왜?'라는 질문에 만족할만한 자신이 되기 위해선 오늘의 똑같은 삶에 벗어나 뭔가 다른 것을 기꺼이 할 필요가 있다.





인터파크/후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제상황녀 이장미 배우 움짤과 사진  (2) 2018.07.24
어메이징 박스이론 니콜라스 다비스 국일증권경제연구소  (0) 2018.07.14
불행 피하기 기술  (0) 2018.07.13
미움받을 용기2  (0) 2018.07.13
오리지널스  (0) 2018.07.12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살 수 있을까? 운명은 어떤 역할을 할까? 돈은 어떤 역할을 할까? 행복의 정체는 뭘까? 이런 질문에 수많은 답이 있었지만, 많은 답들이 결국엔 실망스러웠다. 왜 그럴까.


사실 좋은 삶은 대단한 뭔가를 추구하기 위전에 멍청한 것, 어리석은 것, 잘못된 것 등을 피할 때 이루어진다. 즉,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안 할 때 삶은 풍성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안 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 우리가 매번 빠지는 인생의 오류들을 잘 피해가는 법을 알려주는 생각의 도구들이 있다. 이런 도구들이 있으면 행복해지기 이전에 우선 불행부터 피해갈 수 있다. 적어도 확률은 높여준다. 이건 확실하다.


PART 1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마음의 기술 / 심리 계좌


1만 원짜리 지폐를 우연히 길에서 줍는다면 일해서 번 1만 원보다 더 쉽게 써버릴 것이다. 반대로 와인 한 잔이 1만 원이라고 할 때, 1만 5천 원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소비를 절제할 수 있다. 이런 심리 계좌가 발휘하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완벽한 설정은 없다 / 수정의 기술


당신이 수정을 내키지 않아 하는 이유는 실패를 처음에 계획을 잘못 세운 탓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생각이다. 계획은 완벽할 수 없고, 어쩌다 수정 없이 실현된다면 그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디저트 거절하기 / 타협 없는 전략


중요한 문제에서 융통성은 유익하기보다 함정이 될 때가 많다. 한번 서약한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감으로써, 융통성 있는 태도로는 도달하지 못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세상은 당신의 감정에 관심 없다 / 블랙박스 사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머릿속에 자신만의 블랙박스를 만들어라.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은 물론 지우고 싶은 실패까지 그 과정에서 머릿속을 스쳤던 모든 생각을 기록해보라.


그것은 내 삶에 정말 유익한가 / 역생산성


내가 손에 넣는 신기술들이 시간과 돈을 아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가를 계산해보라. 이런 절약 효과는 물거품이다. 좋은 삶의 기본 원칙은 그 기술이 내게 정말 필요한지 냉정하게 계산해보는 것이다.


틀린 것을 피하면 옳은 것이 온다 / 부정의 기술


‘하지 않는 것, 절제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나 삶에서 되도록 다운사이즈 쪽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라. 현실적으로 좋은 삶을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과연 성공이 노력 때문일까 / 난소 복권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당신이 이렇게 성공한 것이 당신 자신의 노력과 의지력 때문이라고 믿는다면, 그 의지력 역시도 유전자와 환경의 협연 덕분임을 기억하고 감사하자. 더 행복해질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날아가게 하는 법 / 자기관찰의 착각


감정을 어디에선가 나를 찾아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덩들이 더 이상 나를 ‘차지’하지 못한다. 그런 ‘사라지는 것’에 너무 좌우되지 말자. 편안하고 가볍게 대하면, 무슨 일이 닥쳐도 어느 정도 침착할 수 있다.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 / 인간은 겉과 속이 다른 동물


솔직함은 파트너나 가까운 친구 관계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중요한 특성이지만, 일시적인 만남이나 공적인 관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잘 살펴보라. 우리가 존경하는 이들일수록 자기 본심을 드러내는 데 매우 신중하다.


성공한 이들은 ‘아니오’를 말한다 / 무조건 5초 세기


사랑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낫다. 부탁을 들어주는 일과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일관적인 태도다.


카리브해에 산다고 행복하지 않다 / 초점의 오류


되도록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라. 그러면 지금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 것들이 아주 작은 점으로 축소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그 점은 전체적인 그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들인 물건은 어떻게 공중분해 되는가 / 마이너스 행복


결국 인생에서 내가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은 경험뿐이다. 그러므로 좋은 삶을 원한다면 경험에, 특히 행복한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라.


연봉이 얼마나 되면 행복할까 / 재정적 완충장치


부는 상대적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될 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도 비교가 된다. 결국 가난의 최저 한계선만 벗어난다면 돈은 해석의 문제가 된다. 돈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지 안 할지는 오직 당신 손에 달려 있다.


PART 2 가치 있는 것만 남기기


14. 언제 게임을 멈출지 아는 것 / 능력의 범위


나의 능력의 범위를 알 때 비로소 기존의 것에서 탈피할 수 있다. 그래야 착각하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 투기와 투자의 차이를 이해하라 / 꾸준함의 비밀


당신은 투기를 하는가 투자를 하는가. 단기간의 성공을 원하는 투기자와 다르게, 투자자는 시장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삶의 진리는 느리고 지루한, 장기적인 과정만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다.


16. 맹목적 열정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 소명에 대한 믿음


원대한 목표를 추구하라는 말에 쉽게 속지 말라. 객관적인 판단력 없이 맹목적 열정으로 소명을 좇는 사람은 십중팔구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17. 생각보다 평판은 중요하지 않다 / 내면의 점수표


사람들이 당신을 추켜세우든, 험담을 하든, 그것이 당신 삶에 미치는 실제적인 효과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적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그런 평판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18.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는 진실 / 영리한 기업가가 사람을 뽑는 법


사람은 자신의 성격은 변화시킬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변화시킬 수 없다. 배우자나 자녀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좋은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상대를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19. 이룰 수 있는 목표와 그렇지 않은 목표 / 삶의 작은 의미


부가 삶의 목표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입이 삶의 만족감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의외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라.


20. 당신의 삶이 사진첩이 아닌 이유 / 두 개의 자아


기억에는 장밋빛 안경이 작용한다. 나중에 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더 좋게 보인다. 이렇게 기억은 시스템 오류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억력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21. 체험이 기억보다 낫다 / 기억의 계좌


멋진 기억이 많다고 행복하거나 좋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행복이나 만족은 현재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체험하는 것에 집중하자.


22. 당신의 인생은 인과적이지 않다 / 자기 위주 편향


역사를 배우는 것은 세상일의 대부분이 우연적이고 혹은 운명적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다. 세상은 꼭 이유와 결과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이런 태도는 불행을 대할 때 특히 도움이 된다. 나쁜 일은 그냥 벌어지는 것일 뿐이다.


23. 죽음에 대한 생각은 시간 낭비 / 제임스 딘 효과


좋은 삶을 살다가 임종 때 몇 시간 힘든 것이, 괴로운 인생을 보내고 마지막에 아름답게 죽는 것보다 더 낫다. 그러니 좋은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 말자.


24.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려면 / 자기 연민의 소용돌이


자기 연민은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 속에서 오래 허우적거릴수록 더 나빠지기만 한다. 그러니 자기 연민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곧장 이 위험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라.


25. 즐거움과 의미는 양립할 수 있을까 / 행복의 기본 요소


쾌락과 의미가 배치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좋은 삶은 의미와 즐거움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능력에 달려 있을 뿐이다.


PART 3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


26. 타협할 수 없는 원칙 정하기 / 품위의 범위


자신에게 품위의 범위가 생기는 것은 인격적으로 성숙했다는 신호다. 그것이 크거나 작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 자신이 그런 범위를 갖고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27. 세상은 언제나 당신의 취향을 공격한다 / 품위의 방어


자신을 보호하는 품위의 범위는 외부로부터 공격당할 때 비로소 제 능력을 발휘한다. 품위의 범위가 인생의 보호막인 이유는 이것이 삶의 주도권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28. 돈을 주어도 팔지 않을 것들이 있는가 / 악마의 계약


경제적 가치를 두고 품위의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은 사람은 유혹적인 거래 제안이 올 때마다 새롭게 숙고해야 한다. 그러면 시간낭비가 심할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과 명성에도 금이 간다. 얼마나 많은 돈을 제시하든 안 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29. 진짜 걱정만 남기고 해결하는 법 / 만성적 두려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걱정거리를 날려버리기 위해, 당신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했다.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라라. 그러나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


30. 모든 것에 뚜렷할 필요는 없다 / 의견의 과부하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해방감을 선사해준다. 의견이 없다고 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오늘날 진짜 문제는 정보의 과부하가 아니라 의견의 과부하다.

31. 실패를 대하는 나만의 방식 / 정신적 요새


나의 생각과 사고의 도구, 불행과 상실과 실패를 스스로 해석하는 자기만의 방식을 가져라. 그러면 아무도 당신에게서 행복을 앗아갈 수 없다.

32. 언제나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은 있다 / 질투의 독성


흥미롭게도 우리는 대단한 사람보다는 자신과 나이, 직업, 환경, 삶의 방식이 비슷한 사람들을 질투한다. 테니스선수는 테니스선수들과 비교하고, 전문경영인은 전문경영인들과, 작가는 작가들과 비교한다. 아무와도 비교하지 말라. 질투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33 애초에 문제를 피하는 것이 이익이다 / 예방의 지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보다 피해가는 것이 더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예방하는 것이 바로 지혜’라는 단순한 정의가 마음에 들 것이다. 지혜는 실용적인 능력이다.


34. 지구의 불행에 대한 대처 / 사회적 무책임성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세계의 많은 고통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겐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 중 하나는 이것이다. 아파하지 말고 돈을 내라. 조금이라도.


35. 소중한 ‘나’를 어떻게 다룰까 / 주의력의 함정


주의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자원이다. 시간과 돈보다도 더 중요하다. 그런데 주의력은 시간과 돈에 비해 그리 민감하게 의식하지 못한다. 성공한 이들은 자신의 주의력을 제대로 대접했을 뿐이다.

36. 두뇌에 흔적을 남기는 독서법 / 두 번 읽기의 원칙


이제 나는 전처럼 많은 책을 읽지 않고, 적은 책을 읽는다. 대신에 굉장히 까다롭게 책을 선별하게 되었다. 괜찮은 책이라고 판단한 경우 나는 그 책을 연속으로 두 번 읽는다. 그것이 원칙이다.

37. 당신이 속한 집단이 대중은 아니다 / 도그마의 함정


독선적인 사람치고 좋은 삶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면 더욱 더 그 생각을 경계하고 의심하라.


38. 가지고 있는 행복을 의식하는 법 / 뺄셈의 기술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으면 얼마나 아쉬울까를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 마음의 뺄셈은 행복감을 훨씬 더 의미 있게 상승시킨다.


39.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도 된다 / 최대 숙고 지점


인식의 한계는 앞으로 나아갈 때만 사라진다. 머물러서는 안 된다. 행동해야지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PART 4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


40. 머리로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 타인의 신발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맞다. 그러려면 그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도가 매우 강해야 한다.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41. 세계사는 위인이 쓰지 않았다 /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환상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세기의 커다란 이데올로기 중 하나이며, 동시에 엄청난 착각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에 심취해 있으면, 그 일의 의미는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42. 스스로를 떠받들지 말라 / 우연한 역할


당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자신의 인생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변에 집중하라.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야심 찬 일이라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43. 우리의 인생이 추리소설이 아닌 이유 / 정의로운 세계에 대한 믿음


세상은 근본적으로 도덕과는 무관하다. 공평한 세계 플랜 같은 것은 없으며, 불공평한 플랜도 없다. 좋은 삶을 위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자신의 일상에 집중하라.


44. 후드티를 입어도 저커버그는 되지 않는다 / 카고 컬트


헤밍웨이의 수업을 쓴다거나 저커버그처럼 후드티를 입는다고 해서 그들처럼 되지 않는다.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외형에만 매달리는 실수를 하지 말라.


45. 교양을 몰라도 됩니다 / 전문가 바보의 탄생


한 분야 안에서의 경쟁은 커졌지만, 분야의 수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경쟁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사실이다. 스스로를 특화시켜라. 그것에만 집중해라.


46. 전쟁터를 피해야 하는 이유 / 군비경쟁


세상은 전쟁터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벌어지지 않은 곳이 있다. 그곳을 찾는 게 화려한 전쟁터에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47. 괴짜를 옆에 두라 / 고흐가 되기보다 고희의 친구가 더 좋은 이유


한 발은 기존의 질서에 굳게 담그고 있으라. 그러면 당신은 이너서클이 주는 온갖 유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 발은 거기서 빼고 있으라. 그리고 아웃사이더들의 신선한 통찰을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양발이 있다.


48. 더 많이 만날수록 더 좋은 연인을 만난다 / 수학적 해답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빨리 하나의 후보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영리하다는 이들이 특히 그렇다. 바보같은 일이다. 가능성들을 제대로 이행하기 전에 확정해버리는 것이야말로 정말 비이성적이다.


49. 이룰 수 없는 소망도 있다 / 기대 관리


필요, 소망 그 다음으로 기대가 온다. 많은 불행은 기대를 잘못 관리했기 때문에 생겨난다. 특히나 다른 사람에게 걸었던 기대 때문에 말이다. 그것을 허락하지 말라.


50. 모든 것의 90퍼센트가 쓰레기라면 / 쓰레기 탐지기


세상은 헛소리 공장이다. 세상은 이성적인 당신보다 훨씬 더 오래 비이성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수의 가치 있는 것들을 선별하는 데 신경을 쓰고, 다른 건 모두 제쳐버려라.


51.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지 않을 때 / 겸손의 찬양


자신의 중요성을 다음 세기의 시각에서 보라. 자신이 현재 얼마나 잘나가든 상관없이, 아무도 나의 소중한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는 미래의 시점으로 말이다.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은 좋은 삶의 기본에 속한다.


52. 결국은 내적 성공을 위한 것 / 성공의 다른 정의


내적인 성공만 추구하고 외적인 성공은 깡그리 무시해버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날마다 연습을 통해 이상적인 상태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하루를 마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보라. 그리고 우리의 생각 도구를 꺼내어 사용해보라.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살 수 있을까? 운명은 어떤 역할을 할까? 돈은 어떤 역할을 할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나을까, 불행을 피해가는 것이 나을까? 모든 세대는 새롭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대답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실망스럽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원칙, 한 가지 법칙, 한 가지 규칙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가지 개념 혹은 몇 안 되는 원칙으로 파악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사고방식이 담긴 도구 상자가 필요하며, 실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상자가 필요하다. 이제 어떤 분야에서든 든든한 생각 도구로 무장 하지 않으면 삶에서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일까?


책의 저자 롤프 도벨리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으로, 대학 및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사 학위 취득자다. 스위스항공 그룹 산하 여러 계열사에서 CEO를 역임했고 과학.철학.예술.경제 분야 대표 지식인으로 구성된 취리히마인즈를 설립, 왕성한 강연 및 토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매트 리들리,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대니얼 데넷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연자이자 능력 있는 투자자, 냉철한 기업가로 손꼽히며 미국, 오스트리아, 홍콩,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거주하면서 각국의 여러 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고인 물이 썩는다는 말처럼 지식 또한 한곳에 고여 있을 때 생각의 오류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고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을 교류하는 일에 앞장서오고 있다.

독일 블룸버그 TV에서 경제와 책을 주제로 한 '도벨리 쇼'를 진행했고, 독일과 스위스의 유수 신문에 인간의 심리적 오류에 대한 칼럼을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국내에도 출간되었던 <스마트한 생각들>은 출간 6개월 만에 30만 부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72주동안 아마존,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간 행동과 의사 결정에 관한 최신 이론을 대중들과 가장 비슷한 눈높이에서 전파하는 지식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얼마전,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의 대화 이슈는 주로 자녀들의 결혼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요즘 젊은 여성들은 안정적인 직업이나 직장을 갖고 있는 경우 가급적 결혼 문제를 후순위로 돌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함께했던 친구들이 아버지로서 딸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사항이라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결론을 내렸다. 과연 이런 풍조가 얼마나 오래갈 지 알 수는 없지만 신생아 출산이 급속히 줄어들고 초고령화 사회로 변한 대한만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자리에서 한 친구가 정말 재미있는 발언을 했다. 사실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면 혼자 사는 게 제일 좋은 것이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편안함과 행복함의 차이는 책임과 구속 여부로 귀결된다는 보충적인 설명과 함께. 결혼이 매우 늦었던 나도 막상 결혼하서는 늦게 한 것을 매우 후회했다. 이미 친구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생 자식을 두고 있는데 이에 비하면 나는 한참 뒤쳐진 기분이 들어서다. 나중에 초등학생이 된 딸이 아빠는 학교에 오지 말라고까지 하면서 그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다가왔던 것이다. 반 친구들이 아빠를 할아버지로 오인해서 창피하다면서 말이다.


52개의 생각 도구들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동안 철학자, 종교지도자, 심리학자 등 무수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후손들인 우리들은 정작 왜 그런 의견에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을까? 책의 저자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 좋은 삶이라고 규정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불행해지지 않는 방법인지를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좋은 삶이란 돈이나 재능, 주변의 사람들과는 관계 없다. 인생을 살면서 오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내 생각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머리를 잘 쓰느냐에 행복이 달려 있다" - 롤프 도벨리


타협 없는 전략의 반전


에르난 코르테스는 중남미 지역에 진출해 수많은 원주민들을 살상하고 그 땅을 스페인의 식민지로 삼은 소위 악명높은 '정복자'이다. 1519년, 그는 멕시코만을 통해 진입한 후 멕시코를 식민지로 삼고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신의 부하들이 딴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타고왔던 배들을 모두 침몰시켰던 것이다. 초한지에도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고사성어 '파부침주破釜沈舟'가 바로 그것인데, 초의 항우가 진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장강長江을 건너자마자 타고왔던 배를 모두 침몰시키고 밥짓는 솥도 깨부숨으로써 병사들에게 결사항전을 독려한 용병술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코르테스의 행동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현명치 못한 행동으로 비난한다. 즉 경제학의 기본원칙 중 하나가 바로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인데, 선택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이다. 저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어느 다국적 기업의 CEO는 몇 년 전부터 디저트를 먹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무엇이 나오든 디저트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최근까지 그런 행동이 비논리적이고 욕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왔다. 달콤한 선택지를 왜 원칙적으로 배제해버릴까?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융통성을 발휘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쉽다고 판단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융통성이 유익한 게 아니라 오히려 함정이 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불굴의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성취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수시로 융통성을 발휘하면서 일의 수행을 자주 미룬다면 어찌 될까? 융통성은 우리를 불행하고 피곤하게 만들고, 목표에서 이탈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타협하지 말자. 지키기로 한 서약은 100퍼센트 이행하는 게 99퍼센트의 이행보다 더 쉽다.


다운사이드를 피하라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 등 장기적으로 성공한 투자가들이 알려주는 사고 습관이나 멘탈 트릭, 정신적 도구는 우리의 삶에도 탁월하게 적용된다. 이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운사이드를 피하는 것이다. 업사이드를 주시하기 전에, 우선 무엇을 피해야 할지, 즉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에 주의한다


"우리는 사업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걸 배우지 않았다. 우리가 배운 건 그런 문제들을 피하는 것이다" - 워렌 버핏 


그러므로 좋은 삶은 대단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고, 멍청하고 어리석음이나 유행 따르기를 피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 절제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다운사이드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면 현실적으로 좋은 삶을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무엇보다 내가 어디서 죽을지 알고 싶다. 그러면 그 장소에 결코 가지 않으면 되니까"


'5초 거절'을 배우라


저자는 어떤 부탁을 받으면 5초간 생각하고 나서 결정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거절한다. 모두에게서 사랑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우리를 몰인정한 사람으로 치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일관성 있는 태도에 감탄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과 매우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매우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아니오'라고 선언하는 데 있다" - 워렌 버핏



감정을 따라다니면 오히려 수렁에 빠진다


좋은 삶은 자기관찰로 얻어지지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성향과 삶의 목표, 삶의 의미, 행복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자기관찰의 착각'이라고 부른다. 많은 시인들이 우리의 감정 세계를 깊은 숲에 비유했듯이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깊은 숲에서처럼 길을 잃고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 감정적 자극들로 가득한 수렁에 빠지게 될 뿐이다.


자신의 감정 상태를 관찰하는 것은 신뢰성이 없다. 그 이유는 첫째로 자신의 감정을 읽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게 훨씬 더 중요하고, 둘째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의 감정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그러하다. 감정은 잠시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그런 존재라고 이해하면 더 이상 감정이 자기 자신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의 능력 한계를 알고 멈추어라

'능력의 범위'라는 개념이 있다. 능력 안에 놓인 것은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의 범위 밖의 것은 잘 모르거나, 일부분밖에 모른다. 따라서 스스로의 능력 범위를 잘 이해하고, 그 범위 안에 머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범위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범위의 경계를 스스로 알아채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위 자기계발서는 능력의 범위를 넓히라는 매우 유혹적인 부추김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기존의 범위에서 꽤 잘하고 있어서 자신감이 넘칠 때 이런 유혹에 더욱 혹 빠진다. 그러나 자신의 범위를 확장하지 말라. 능력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그리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 체스선수가 사업에서도 좋은 전략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실력 있는 심장외과 의사라고 병원경영도 잘한다는 법 또한 없다. 하물며 부동산 투기꾼으로 덩치를 키운 사람이 진정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영리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피해간다" - 아인슈타인

후드티 입는다고 저커버그가 되는가?

내용 없는 허례허식은 생각보다 흔하다. 좋은 삶을 원한다면 허례허식을 허례허식으로 폭로하고 삶에서 몰아내어 버려라. 형식주의는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시야를 좁게 만든다. 카고 컬트에 빠진 사람이나 조직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 폼 잡는 것과 입에 발린 말로 한몫하려는 기업도 피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의 요인이 진정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 내지 말라.



 좋은 삶을 살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다만 '좋은 삶'이라는 건 어떤 삶인지, 그리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하자면 개개인의 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각자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항상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 애써보기도 했다. 대개의 경우, 아니 적어도 나의 경우, 그러려면 '~을 해야한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등의 결론에 도달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생각의 관점을 달리 해보게 되었다. 좋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는 데 동감하는 바이다. 오히려 업사이드를 추구하는 것보다 다운사이드를 제거하는 게 좋은 삶으로 가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불행을 피하는 것도 기술이라면, 이 기술로 불행을 피해가며 행복의 길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를 위한 '생각 도구'라는 것도 처음 접해 보는 개념이었다. 이런 도구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런 도구들을 내가 미리 지니고 있음으로 인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나의 인생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거라는 데에 크게 의문은 없었다. 미리 준비해둔 도구가 있다면, 그리고 그 도구에 익숙해지면 질수록, 같은 상황도 더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감당해나갈 수 있을 테니까. 그런면에서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생각의 도구'를 갖추는게 정말 큰 이점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삶을 살도록 완벽하게 보장해주지는 못할지라도, 좋은 삶을 살 확률을 높여줄 거라는 말에 동감하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생각의 도구들은 최신 심리학 이론, 고대 그리스 철학, 워런 버핏 등과 같은 투자가들의 지혜까지 여러 부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거나 또 여러 자기계발서나 기타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조금은 다른 이야기나 방식으로 내가 접해봤던 것들도 있고, 어쩌면 조금씩은 생활속에서 실천해보고 있던 것도 있다. 다만 이렇게 생각의 도구라 여겨보지 않았을 뿐. 그런 반면 평소에 깊은 생각없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생각의 함정들 역시 수없이 발견하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도 너무나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던 어떤 부분들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함정에 빠지게 되는 이런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실천법이나, 그 오류를 의식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한번에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방법을 한번 더 의식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함정들을 피해갈 수 있게 되는지 놀라울 뿐이다. 중요하지 않은 감정에 붙들려 벗어나지 못하거나, 지나간 일, 불가능한 일에 목을 매는 일이 비단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책에서 제시하는 생각의 도구들을 의식하며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삶이 조금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도구들이라는 말에서 자칫 어렵고 무거운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설명해놓아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더해진 그림도 한몫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진짜 현실을 살아가면서 일상 생활에서, 또 갖가지 상황에서 적용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라 좋았다. 

 살면서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우리의 생각 뿐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마트하게 생각 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생각의 도구를 배움으로써 조금은 더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인터파크/후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메이징 박스이론 니콜라스 다비스 국일증권경제연구소  (0) 2018.07.14
미라클모닝  (0) 2018.07.13
미움받을 용기2  (0) 2018.07.13
오리지널스  (0) 2018.07.12
전략의 신  (0) 2018.07.12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들러의 사상은 엉터리입니다. 완전히 속임수예요. 아니, 그뿐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위험한 사상입니다. 선생님이 마음대로 신봉하는 건 자유지만, 가능하면 아무 말 마셨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리고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아들러를 포기하려고, 오늘 밤 마지막까지 이곳에 오기로 결심한 겁니다. - '시작하며' 중에서


과연 아들러의 사상은 엉터리인가?


3년 전 홀가분하고 희망 찬 마음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떠났던 청년. 그랬던 그가 '중대한 고민'이 있다며 다시 철학자의 서재를 찾았다. 그 3년 동안 청년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일까? 도대체 그의 '중대한 고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들러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였다.


원래라면 훨씬 밝고 우호적인 방문이었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논박이니 뭐니 하지 않고 둘도 없는 벗의 한 사람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떠났던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방문했다. 청년은 과연 어떤 논의를 하고자하는 걸까?    

3년 전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다시 찾아온 청년. 그리고 새로이 '사랑과 진정한 자립'이란 주제로 '이해의 계단'을 준비한 철학자. 다섯 밤에 걸쳐 진행되었던 지난번 논의와는 달리, 이번 논의는 단 하룻밤에 끝난다. 그렇지만 두 사람 간에 벌어진 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이뤄진다.


책의 공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는 당초 후속작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러 심리학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여러 독자들의 질문에 답할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썼다고 출간 동기를 밝힌다. 청년의 고민은 바로 독자들의 고민이다. 만약 전작을 읽고 의문을 가졌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런 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들러 심리학을 적용하는 데서 생긴 오해를 푸는 것도 또 다른 집필 동기다. 이에 '미움받을 짓을 해도 괜찮다'는 그릇된 해석에는 새롭게 '공동체 감각'을 강조, "행복은 공헌감"이라고 규정하며 인간관계에 뛰어들 것을 주문한다. 즉 인생의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꿀 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철학자: 내가 냉담한 사람이라 그런 것은 아니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논해야 할 것이 없으니 흘려듣는 것이지. 설령 내가 '나쁜 그 사람'이나 '불쌍한 자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거 참, 힘들었겠군" 혹은 "자넨 아무 잘못도 없어"라고 동조하면 잠깐 마음은 편안해지겠지. 카운슬링 받기를 잘했다, 이 사람에게 털어놓기를 잘했다, 하고 만족할지도 몰라. 그런데, 그래서 내일부터 매일이 어떻게 달라질까? 다시 상처받으면 위안을 받고 싶지 않을까? 결국 그것은 '의존'이 아닐까? ......그렇기에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는 걸세.

청년은 앞으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려면 먼저 전제가 되는 '지금까지'를 알아야 된다고 그 필요성을 거론한다. 아마도 누구나 이렇게 답할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철학자는 '눈앞에 있는 자신을 알면 그걸로 충분'하므로 과거를 알 필요가 없다고 답한다. 난 여전히 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내 인생의 선택은 자기 자신이 한다

철학자: 칸트가 한 말을 소개하지. 그는 자립에 관해 이렇게 말했네. "인간이 미성년 상태에 있는 이유는 이성이 결여되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지시 없이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결단도 용기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자기 책임 하에 미성년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미성년 상태'란 진정한 자립에 이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칸트가 말한 '이성'이란 지성은 물론 감성까지 포함한 '능력' 전반을 가르킨다. 사실 우리들은 능력의 부족보다는 능력을 발휘하는 용기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칸트는 이렇게 덧붙였다.


"자신의 이성을 발휘할 용기를 가져라"


'나'라는 용기


철학자: 칭찬받는 것을 통해서만 행복을 실감하는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더 칭찬받기'를 바라네. 그 사람은 '의존'의 지위에 처한 채로 영원히 갈구하는 삶을,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 삶을 살게 되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 즉 자신의 가치를 남이 인정하는 것은 의존이다. 반면에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야말로 '자립자립'이다. 다라서, 행복이란 남이 만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정해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누군가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사람은 자립할 수 없다"


남에게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평범해질 용기'가 부족한 탓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비록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라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 있으면 된다. 타인과의 차이를 강조하지 말고 평범한 자신을 '나는 나'라는 것에 가치를 둬야 한다.


청 년: 사회의 탄생, 그것은 즉 '고뇌'의 탄생입니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충돌, 경쟁, 질투, 고독, 심지어 열등감 등 다양한 고뇌에 직면합니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울려 펴집니다. 이제 그 포근하고 따뜻한 양수 안에 있던 고요한 나날로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 시끌벅적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수밖에는 없다고요. 타인이 존재하지 않으면 고민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결국 인간이 안고 있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습니까?


이에 대해 철학자는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해서 타인과 관계를 끊으면 고민이 해결이 될까? 타인을 멀리하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산다고 해결이 될까?"라면서 절대로 그렇지 않음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기쁨 또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광활한 우주에 혼자 산다면 고민이야 없겠지만 기쁨 또한 없을 것이다. 이 얼마나 단조로운 삶인가 말이다. 행복의 정의는 바로 이 말에 숨어 있는 셈이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 알프레드 아들러



인생의 주어를 바꾸자


철학자: 이기적으로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도, 이타적으로 '너의 행복'을 바라는 것도 아닐세. 나눌 수 없는 '우리의 행복'을 쌓아올리는 것. 그것이 사랑이네. 

'나'와 '너'보다 상위에 있는 것이 '우리'라고 철학자는 설명한다. 그리고 인생의 모든 선택에 있어서 이 순서는 꼭 지켜진다고 강조한다. '나'의 행복을 우선하지 않고, '너'의 행복에만 만족하지 않는, 결국 '우리' 두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음을 말이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이 달성하는 과제'이다.

이는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이타적인 것도 아니다. 사랑은 이기심과 이타심 모두 있는 게 아니라 이 둘 모두 물리치는 것이다. 인생의 주어가 바뀌기 때문이다. 태어난 후 우리는 줄곧 나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나의 귀로 소리를 듣고, 나의 행복을 바라며 인생의 길을 걸어간다. 모든 인간들이 다 그렇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 '나'였던 인생의 주어는 '우리'로 변하네. 이기심도 아니고 이타심도 아닌 전혀 새로운 지침 아래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

전작이 지도라면, 이 책은 나침반이다 

이 책은 아들러의 사상을 실천하고 행복에 이르는 길을 걷도록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다. 즉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행동 지침이다. 전부터 아들러는 오해받기 쉬운 사상가였다. 특히. '용기 부여'라는 접근 방식을 양육, 교육, 인재 육성에서 '타인을 지배하고 조종한다'는 식의 다른 의도로 소개되면서 악용되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러는 제1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혁명의 현실을 목격하고 마르크스주의에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정치 개혁이 아닌 교육 개혁을 통해서 인류를 구하기로 방향을 튼다. 오스트리아 빈에 진정서를 넣어 공립학교에 세계 최초로 아동상담소를 설립했다.

그가 생각한 교육이란 학력을 향상시키거나 문제아를 교정시키는 식의 차원이 아니다. 인류를 전진시키고 미래를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교육이었다. 그는 공동체에 사는 모든 사람이 교육할 수 있고 또 교육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아들러를 배우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한 발 내디었다고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 또 다른 한 발을 내딛기를 거듭해야 한다. 이 책을 나침반으로 삼아서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보지 못한체 <미움받을 용기2>를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다행인것은 전작을 읽어보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고로 전작 <이움받을 용기>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면, <미움받을 용기2>는 행복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는 책이라 한다. 독특했던 점은 책의 구성이었다. 딱딱하게 나열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 철학자와 청년의 논박을 통해 아들러의 사상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해보게 되어 재미있었다. 청년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니, 많을 것이다. 아들러의 사상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기계발서적에서 이는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사상이나 생각, 이론등을 들었을땐 의지가 불타오르고 할 수 있을것만 같고, 하기만 하면 다 잘될것 같은데, 막상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이는 이내 실망감과 함께 좌절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믿었던 이론이나 사상에 불신하게 되고, 청년처럼 화가 나기도 할 것이다. 의문을 해소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도 청년은 나보다 한단계 앞섰던 것 같다. 나는 아들러의 사상을 접했지만, 청년처럼 이 사상이 실천가능한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아들러의 비결정론적 인간관에 공감하며,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가진 정도에 그쳤던 것 같다. 그랬기에 책을 읽으며 나는 좀 더 깊게, 아들러의 사상에 빠져들었고, 청년이 제기하는 의문과, 철학자의 현답을 들으며 삶과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더랬다.

아들어의 사상이 속임수이며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청년. 그 청년의 의문에 답을 해주는 철학자. 철학자는 책에서 말했다. 사람들이 아들러를 오해하고 있다고 말이다. 진정한 아들러를 알고 싶다면 사랑을 알라고 말하는 철학자. 철학자는 청년에게 이야기했다. 청년이 지금 안고 있는 문제는 전부 사랑이라는 한마디에 집약되어 있다고 말이다. 당연히 청년은 철학자의 이야기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들의 논의는 시작된다.

책은 크게 다섯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읽어본 독자라면 많이 접해보았을 내용들이 나오는데,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 나를 좀 더 돌아보게 만드는 장이다. 청년이 처음 철학자를 찾아왔을때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할때 아들러의 사상을 접목시켰다가 낭패를 본 이야기를 꺼냈더랬다. 그래서인지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아들러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려주는데, 청년이 제기했던 의문들을 나역시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더 철학자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 철학자가 이야기하는 존경이란 단어가 가슴에 와박혔더랬다. 프롬이 이야기 하기를 존경이란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아는 능력이라고 한다. 더불어 존경이란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p50)이라 한다. 즉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존경이란 단어의 의미는 프롬이 이야기하는 의미와 다를 것이다. 청년 역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다. 자신이 아는 존경이란 자신도 그렇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 동경과도 흡사한 감정을 말한다고 말이다. 철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존경을 마음이 우러나서 하고 실천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청년 역시 아들러 사상이 실천하기 힘든 이상론이라며 열을 내지 않던가. 그렇지만 철학자는 철학자답게 차근차근 현답들을 제시한다. 물론 그 현답이 바로 듣고서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그 무언가가 남아 있어 간질거리는데...그럴때마다 청년 역시 의문을 제기하며 그렇게 청년과 철학자의 논박은 이어진다.

2장에 이르러서는 청년이 처음 제기했던 의문 '칭찬하지도 야단하지도 말라'는 의미를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다. 더불어 상과 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들러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가장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청년이 처음 제기했던 상벌에 관한 것이었다. 아들러는 상벌을 금한다. 칭찬해서도 안되고 야단쳐서도 안된다니. 그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한단 말인가? 아들러의 이 사상을 이야기하면 많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켄 블랜차드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는데, 아들러는 칭찬을 하지 말란다. 처음엔 당혹스러웠는데 책을 읽다보니 왜 그런말을 했는지 이해는 할 수 있을것 같았다. 물론 이해를 할뿐 완전히 공감되었던건 아니지만 말이다. 청년 역시 마찬가지였으리라 본다. 철학자는 문제행동의 5단계를 이야기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아들러의 사상을 아이들에게 적용시키려고 하니 나역시 혼란스러웠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다행스러운것은 청년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해소하지 못한 의문으로 계속해서 논박해 가니 말이다. 가려운 것을 자꾸만 긁어주는 청년을 보고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에 빠져들었던 시간이다.

세번째 장에서는 앞장에서 해소되지 않았던 '칭찬'에 관한 부분들이 좀 더 언급된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좀 더 잘하고 싶은 의욕도 넘쳐나게 만든다. 그런데 왜 아들러는 칭찬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경쟁 때문이다. 철학자의 말을 듣고 보면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해보게 되어 깨달음을 주지만, 반면 모호함도 공존하게 되어 점 점 더 아리송한 기분이 드는것만 같았다.

네번째 장, 다섯번째 장에서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들러의 심리학 서적을 그리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사상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철학자의 의문이 곧 나의 의문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논박을 보며 나는 의문이 해소되길 갈망했다. 결론적으로 일부는 해소되었고, 또 일부는 물음표로 남아 머릿속에서 맴돈다. 하지만, 초반 사람들이 아들러를 오해하고 있으며, 아들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고 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나 역시 오해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아들러가 말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오게 된것 같아 의미있었다. 아들러의 사상에서는 사랑과 존경이 깔려 있었다. 더불어 인간관계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철학자는 말했다. 우리에게는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하루가 시련이고 '지금 여기'라는 일상에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그 시련을 피해가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p236)고 말이다. 4장에서 이야기하는 주어야 받을 수 있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 더불어 신뢰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들러가 말하는 사랑과 자립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의미와 조금은 달랐지만, 그랬기에 많은 것을 생각해본 시간이 되었다.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을 읽다보면 그런 의문이 들때가 있다. 청년처럼 말이다. 이거 '속임수 아니야' 하는. 아들러의 사상 역시 그랬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거 탁상공론에 그치는 사상이 아닌가 하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철학자와 청년의 논박을 보며 나처럼 가려운 부분이 일정 해소될지도 모를테니. 이론만 접하고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재미있고 생각도 깊어진 시간이었다.






우리는 누구나가 보다 나은 방향을 추구한다. 그것이 오답이고 오해일지라도 우리는 다시금 정답과 이해를 추구한다. 이렇듯 미완성된 존재이기에 우리는 늘 보다 나은 삶과 완성된 존재로서의 모습을 추구한다. 신이 아니기에, 우리는 펼쳐진 시대적 상황 속에서 저마다의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다. 설령 실수를 반복 할지라도 말이다. 이렇듯 다시 도전하고 결단하는 우리의 모습에서는 적극적인 철학자의 냄새가 난다. 그 모습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성실해 보인다.

<미움받을 용기2>도 마찬가지다. 아들러심리학이라는 사상에 기초하여 철학적 질문과 답으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 그 안에는 오답을 통해 정답에, 오해를 통해 이해에 근접해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회의와 고민들을 추가로 반영한 점이 특별히 눈에 띈다.

아들러심리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 ‘현재’, ‘우리’와 같은 것들이다. 현재에 충실하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 보단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더 발전하여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으며, 그 관계 속에서 협력에 기초한 진정한 공동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나’에서 시작되어 ‘우리’로 귀결되는 아들러심리학의 내용은 개인주의 사회에서 이익에 기초한 이해관계보단 신뢰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전한다. 그리고 특별히 그에 대한 핵심적 가치를 ‘사랑’에 두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2>는 사랑과 존중, 공동체 관계의 배경을 교실상황으로 설정했다. 가르침의 장(場)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의 상황을 토대로 가정, 지역사회 공동체 관계로의 확장을 모색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제적인 측면, 활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의 전반에서는 독자들에게 지금의 ‘자신’을 인식하고 교실상황에서 느끼는 바를 반영하여 ‘협력’의 원리를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협력에 기초한 관계 속에서 사랑을 쌓아올려 자립의 길에 이르기를 권한다.

교육환경에 접목시킨 아들러심리학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그 시작은 ‘과제의 분리’에 있다. 교육이란 개입이 아니라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과제에 충실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보조자이고,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러심리학에서는 지시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은 결국 학습자에게 문제행동만을 남기게 된다고 말한다. 지금의 교육상황과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과거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인식하였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의 교사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최대한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작품에서는 현행의 학교교육이 추구하는 목표처럼 학생들이 자립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존재로서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즉 스스로의 주체성을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자립’에 이르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아들러심리학의 목표 4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립할 것


2.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3. 내게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4.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여기서 교사 혹은 부모의 역할은 조력자, 안내자, 보조자로서의 카운슬러일 것이다. 저자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은 곧 ‘존경’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공감할 것’을 제시한다. 타인의 관심사에 나 또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서 존경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들러심리학의 중심개념이자 난해하기 그지없는 ‘공동체 감각’. 철학자는 이것을 ‘타인의 눈으로 보고, 타인의 귀로 듣고, 타인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공감이라는 기술이 필요하고, 공감의 첫걸음은 타인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 p.69


책에서는 교실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행동의 목적을 5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칭찬요구, 주목끌기, 권력투쟁, 복수, 무능의 증명’이 그것이며 교사는 학생이 3단계인 권력투쟁을 넘어서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칭찬과 벌의 문제점을 제시한다. 교사는 재판관이 아니며 학생 스스로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학생 행동의 목적이 칭찬을 받기 위함 혹은 벌을 피하기 위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목적이 바뀌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협력원리에 기초한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수직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쟁보다는 수평관계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들러는 이러한 수평적 관계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을 ‘공동체 감각’이라고 표현했다. 미숙한, 불완전한 존재의 개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법으로 관계와 유대를 추구하게 되며, 그 관계의 장(場)이 ‘공동체’라는 것이다. 앞선 문제행동들 또한 이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나타내는 잘못된 행동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 혹은 자녀들에게는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아닌, 스스로가 인정하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결말에서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쌓아올리는 것이라 말한다. 둘 이상이 함께 쌓아 올리는 사랑, 그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보던 눈은 ‘우리’를 보게 되고, 나에게만 한정짓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립에 이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자립은 곧 개인으로써의 홀로서기가 아닌 공동체 관계에서의 함께 서기일 것이다. 자신을 인식하는 개인에서 시작되어 우리를 인식하는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아들러심리학이 전하는 가르침의 핵심은 곧 ‘존중’, ‘공감’, ‘사랑’일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현재의 상태에 주목하여 관계를 인식하고 사랑을 나눌 때 우리는 자립의 길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해결할 문제가 있으면 심리학 책을 읽는다. 읽다 보면 내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누구나 겪는 문제인 걸 알게 되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위안이 된다. 문제는 위안이 되는 건 책을 읽을 때만이고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싫은 사람은 계속 생기고 불편한 관계는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대체 왜일까?


2015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후속편 <미움받을 용기2>도 이 점을 지적한다. 3년 전 희망찬 마음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떠났던 청년이 철학자를 다시 찾아온다. 그동안 중학교 교사가 된 청년은 아들러 심리학을 활용해 좋은 교사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청년이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할 순 있어도 실천하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아들러의 사상을 접하고 당장 감격해서 "사는 게 편해졌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들러를 크게 오해하는 걸세. 아들러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제 내용을 알게 된다면 그 어려움에 몸이 움찔할 테니까." (p.15) 사는 게 편해졌으면 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찾았는데 오해라니. <미움받을 용기>에서 놓친 아들러 심리학의 실제 내용이 뭐길래 그럴까.

어떤 인간도 순풍에 돛 단 듯이 순탄한 인생을 살진 않아. 누구나 슬픈 일도 겪고, 좌절도 하고, 이가 갈릴 정도로 분통 터지는 일을 당하기도 하지. 그렇다면 왜 과거에 겪은 비극을 '교훈'이나 '기억'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그 일을 털어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이는 과거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네. 그 과거를 스스로가 필요로 하는 거지. 더 가혹하게 말한다면, 비극이라는 안주에 취해서 불행한 '지금'의 괴로움을 잊으려는 것이지. (p.79)

아들러 심리학의 대표적인 특징은 '목적론'과 '공동체주의'다. 인과론이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다고 보는 반면, 목적론은 결과에 맞춰 원인을 상정한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 책을 읽거나 카운슬링을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추구해도 현실의 불만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과는 거리가 먼 '지금의 나'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온통 잿빛으로 칠"한다. '그런 학교에 다닌 탓에', '그런 선생이 있었으니까'라고 자책하는 사람은 '만약 이상적인 학교에서 이상적인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나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가능성 속에서 산다. 과거가 상처투성이라서 현재가 불만족스러운 게 아니라, 현재에 불만족하기 위해 과거를 상처투성이로 만든다. 인간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도 '나쁜 그 사람, 불쌍한 나'의 관점에서 벗어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쁜 건 타인이고 나는 죄가 없다고 변명하며 남들에게 위로를 구하고 그들의 관심 속에 안주한다.   

예를 들어 주변 모든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의 이런 면이 싫어." "저 사람의 이런 점을 참을 수 없어"라며 비난하는 사람이 있네. 그러고 나서 한탄하지. "아아, 나는 운도 없지. 참 인복도 없어." 그 사람이 정말 인복이 없는 것일까? 아닐세. 절대 아니지. 친구 복이 없는 게 아니라, 그저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거라네. 다시 말해,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거지. (중략)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라고 했던 아들러의 말을 떠올려보게. 그러면 어떤 상대라도 '존경'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네. 그것은 환경이나 대상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네의 결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 (p.217)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철학자는 '존경'과 '신뢰'를 제시한다. 여기서 존경은 '자신도 그렇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 동경과도 흡사한 감정'이 아니다. 그건 '존경이 아니라 공포이고 종속이고 맹신'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존경은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보는 것'이다. 타인을 조종하거나 교정하지 않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모라면 아이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친구와 놀기만 한다고 타박할 것이 아니라, 친구와 어떤 놀이를 하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아이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신뢰'도 마찬가지다. 신뢰는 근거나 대가를 요구하는 '신용'이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믿고 어떤 결과가 벌어지든 책임을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것이다. 이게 과연 쉬울까. 쉽지 않기 때문에 앞에서 철학자가 "아들러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제 내용을 알게 된다면 그 어려움에 몸이 움찔할 테니까." 라고 말한 모양이다.

나를 버리고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타인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게 현대 사회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나부터도 실천할 엄두가 안 난다.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이 책에서 해답을 구한다는 건 자신을 무조건 믿어주고 받아들여줄 존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이렇게도 많다는 반증일 터. 그 중 한 사람에게라도 무조건적인 존경과 신뢰를 쏟을 수 있다면 그 사람뿐 아니라 내 인생도 보람되고 행복할 것 같다(그는 과연 어디에...?).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해결할 문제가 있을 때 심리학 책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텐데. 아무래도 나한테 지금 절실한 건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라 사랑받을 용기, 아니 사랑할 용기인 듯하다.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며 뿌듯할 때가 있다. 나름 의식 있는 것처럼 보이고, 인생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묻고 답하며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름 인생의 참 의미를 실천하는 것 같아 만족하기도 하고. 행복이란 무엇이고,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정말 잘 사는 것일까 등. 생각해 보면 그 말은 곧 내가 그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닐까. 늘 불행하기에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답을 찾으려고 집착했고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 행복에 나도 한 번쯤 느껴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타인에게 공헌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을 담았던 책 <미움받을 용기>의 새로운 이야기가 <행복해질 용기>라는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다.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용기 있는 삶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과연 지금 아들러의 가르침 대로 잘 살고 있을까. 저자는 전작을 '지도'에, 이 두 번째 책을 '나침반'에 비유한다. 지도만 있다고 인생의 항해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이 책이 용기 있는 삶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저마다 본능에 충실한 무기력한 상태로 태어난다. 교육과 사회 적응을 통해 본능대로가 아닌 보다 나은 욕구를 가진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두발로 걷고, 뛰고, 말을 배우고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며 생산적인 일에 참여하고 창조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를 추구하며 무기력한 상태에서 자립해 나아간다. 여기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고, 분업과 사회 유지, 공동체 감각이 보다 나은 사회로의 이행을 돕는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이란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지원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간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어느 수준일까? 깊이 따져 볼 필요도 없이 우리 사회는 상하 위계질서에 입각한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수평적 관계라기보다는 수직적 관계에 가깝다.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명령하고 일거수일투족 아이들의 삶에 개입한다.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교사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다. 사회에서도 이 논리가 고스란히 적용된다. 나이에 따라 위아래가 엄격하게 구분 지어지고 남녀 간의 업무 분리 세대 계층 간의 갈등은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인간 이해에 대한 현주소를 들여다보며 아들러의 심리학을 어떻게 응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타인에 대한 공헌 감에서 행복을 찾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진 성숙한 인격체로 나아가기까지 여전히 그 거리는 명백해 보인다. 여전히 우리의 최대 가치는 경제적 부에 지배당하고 있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 따위 관심 없어 보인다. 오히려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는 것을 우리는 오히려 낯설게 여기게 된 듯하다. 저자는 시간도 노력도 들이지 않고 폭력에 의존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쉽다고 말한다.


"폭력에 의존하면 시간도 노력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밀어붙일 수 있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지. 폭력이란 어디까지나 값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네. 폭력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인간으로서 너무 미숙한 행위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

_본문 125쪽

여전히 세계의 반은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하고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해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고무적인 것은 그 인간의 가치는 결코 이기심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의 눈으로 세계를 보던 것에서 탈피하여 타인을 향하고 타인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라고 한다. 나 혼자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자고 외친다는 것이다.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바꿀 수 있어.

사랑은 '나'였던 인생의 주어를 '우리'로 바꾸어주지.

우리는 사랑을 함으로써 나로부터 해방되어 자립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네."

_본문 267쪽

인생의 주어를 바꾸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곧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바꾸는 것이다.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우리가 조금씩 실천해 나갈 때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지 않을까. 이 이론이 백 퍼센트 맞다던가 너무 엉뚱하다던가 하면 논하기 앞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고, 이미 습관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를 때 이미 세상은 조금씩 변화해 가지 않을까 바라본다. 머지않은 미래에  각자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파크/후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라클모닝  (0) 2018.07.13
불행 피하기 기술  (0) 2018.07.13
오리지널스  (0) 2018.07.12
전략의 신  (0) 2018.07.12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  (0) 2018.07.10




이 책을 통해 나는 창의성의 대가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장 전문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매우 폭넓은 견해를 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앞섬으로써 성공한 경우보다는 참을성 있게 행동할 때를 기다림으로써 성공한 사례가 더 보편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셰릴 샌드버그의 '서문' 중에서



약간은 삐딱하게

 


저자 애덤 그랜트는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로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저술과 연구활동으로 4년 연속 '최우수강의평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수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로 지칭하면서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식별해내고, 변화 앞에서 두려움과 마음의 동요를 극복하고, 묵살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오리지널스만의 비결을 알려준다.


책은 첫 장에서 창업가에 관한 얘기를 꺼낸다. 안경을 택배해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채택한 '와비파커'라는 회사를 소개한다. 소위 창업가란 사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창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턴십 자리를 확보하는 등 마치 창업의 실패에 먼저 대비하려는 듯한 그런 성향을 내보이길래 이 사업은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첫해 판매 목표치를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달성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한 방 먹은 저자는 이 사례의 연구를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위험과 모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며 위험을 분산한다는 것이다. 이를 계산된 리스크라고 하는데 이와같은 '위험분산 전략'이 오히려 더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들은 대체로 이런 오리지널스(독창적인 사람들)를 '확신에 차 있고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가', '타고난 직관력을 가진 천재',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을 갖춘 리더'로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들의 이런 생각들과 독창적인 영웅들의 신화는 전부 틀렸다고 확언한다. 


영웅들도 평범한 우리들처럼 실패에 전전긍긍하고, 등 떠밀려 억지로 책임을 맡았으며, 마감일에 겨우 완성하는 '미루기 선수'들이라는 것을 다양한 연구와 실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안경 산업계에는 거대 공룡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이탈리아 명품 안경 제조업체 룩소티카는 안경시장을 80% 이상 장악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앞서 와비파커는 어떻게 시장 진입을 준비했을까? 이들은 안경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에 착안하고 이를 낮출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았다. 자포스가 신발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신발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안경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해보려고 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네 명의 학생들은 한결같이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그게 기발한 아이디어라면 왜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겠느냐 또는 안경이 온라인 판먀를 하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식의 주장들이었다. 더구나 네 명 모두 전자상거래나 기술 분야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연봉이 쏠쏠한 일자리를 내던지고 회사를 창업했다.

2009년, 저자는 이 창업자 중 한 명으로부터 사업 구상을 브리핑받고 투자 제안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돌이켜보면 최악의 결정이었던 셈이다. 2015년, 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리스트에는 와비파커가 당당하게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결정의 이유를 밝히려고 결심했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하는 길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독창성: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



웹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한 직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재직 기간이 15퍼센트 더 길었다. 이 조사 결과가 우연이라고 생각한 경제학자 마이클 하우스먼은 직원들의 결근 자료를 가지고 똑같은 분석을 했다. 그런데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파이어폭스나 크롬 이용자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 이용자보다 결근하는 확률이 19퍼센트 낮았다.


그 직원들을 차별화한 요인은 바로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이었다. PC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Mac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가 내장되어 있다. 고객 상담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려면 사람들은 수완을 좀 부려서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것이다. 바로 그 주도력, 아무리 미미하다고 해도 그 주도력이 작업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햇어요. 우리 운명은 우리가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우리가 안경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여러 가지 불만스러운 현재 상태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그런 상태에는 사회적 근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규칙과 체제는 사람이 만든다. 그런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바꾸고 싶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미국에서 여성이 참정권을 얻기 전, 여성의 지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역사학자 진 베이커는 말한다. 참정권 운동이 탄력을 얻자 "그런 관습, 종교적 가르침, 법이 사실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따라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베이커는 말한다


기존 규율에 순응하라는 압박은 일찍부터 시작됐다. 얼릴 적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신동들이 성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드물다. 심리학자들이 역사상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을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인물은 거의 없었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지식은 뛰어난지 몰라도 세상 물정엔 그리 밝지 못했다. 신동들은 대개 모짜르트나 베토벤을 멋지게 연주하지만 독창적인 곡을 작곡하지는 않는다.


교사들은 매우 창의적인 학생들을 총애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별하고 심지어 말썽꾸러기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대부분 기존 체제에 순응하는 법을 터득하고 독창적인 생각은 속으로만 간직하게 된다. 작가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그런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순한 양이 된다고 표현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장난 의료체계를 바꾸기 위해 싸우기보다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된다. 그들은 불합리한 법을 바꾸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법을 위반한 고객들을 변호하는 변호사가 된다. 그들은 대수학을 학생들이 과연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품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수학 강의에 흥미를 갖게 할지 연구하는 교사가 된다. 세상이 순조롭게 돌아가게 만들려면 그들이 필요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는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에 돌게 만든다.


"한 분야에서 창시자가 되려면, 자신이 창시자가 되려는 그 분야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확고한 사고방식을 지닌 감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어야 한다" - 에드윈 랜드, 폴라로이드 창립자


본업이 있으면 창업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을까? 창의적인 아디어를 현실화로 만드는데 성공하려면,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위험분산 포트폴리오가 가진 핵심적인 장점을 간과하는 셈이다. 즉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어설프게 책을 내거나 조잡한 예술품을 판다는 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경험은 양날의 칼


1982년,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과학자, 기업기, 발명가들이 예술 활동을 함으로써 경험의 폭을 넓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듯이, 우리도 다양한 문화와 접함으로써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창의성이 뛰어난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면, 그들은 어린 시절 동료들에 비해 훨신 자주 이사를 다닌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접하면서 유연한 사고와 적응력을 길렀던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프레데릭 고다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해외에서 보낸 시간과 창의성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를 내놓았다. 이 연구팀은 패션 산업을 중심으로 21번 시즌에 걸쳐 수백 개의 패션 업체들이 발표한 컬렉션의 창의성을 바이어와 패션 비평가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추적했다. 가장 창의적인 컬렉션은 해외에서 큰 경험을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일하는 패션 업체에서 나왔지만, 여기엔 3가지의 반전이 있었다.


첫째, 그들이 해외에서 거주한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근무한 시간이 중요했다. 즉 외국에서 디자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가 새 컬렉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었다. 가장 창의적인 컬렉션은 두세 나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디렉터들로부터 나왔다.

둘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근무한 외국의 문화가 자신의 모국 문화와 다를수록 해외의 근무 경험이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인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근무한 경우와 비교해볼 때, 그들이 캐나다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요소는 심층적인 경험, 즉 해외 근무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 여부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에게 단기 근무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디렉터들이 외국 문화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화해서, 그것을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던 시각과 통합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디렉터들이 35년 동안 해외에서 근무한 경우 가장 높은 창의성을 보여주었다.


"과거에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자신이 성공한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하면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자신만만해서 자신이 성공했던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인데도, 다른 사람들의 비판적인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 스티브 잡스도 이런 성공의 덫에 갇혔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려면


저명한 경제학자 앨버트 허쉬만의 저서에 따르면,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데는 네 가지 선택지가 있다. 직장이든 결혼생활이든 정부에 대해서든 불만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상황에서 탈출하든지, 불만을 표출하든지, 인내하든지, 방관하든지 하는 것이다. 탈출은 그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뜻이다. 괴로운 직장을 그만두고, 학대하는 배우자와 갈라서고, 폭압적인 국가를 떠나는 방법이다


불만 표출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과 관련된다. 자신의 일을 좀 더 보람 있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제안하고, 배우자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하고, 좀 덜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운동가가 되는 방법이다. 인내하는 것은 이를 악물고 견디는 방법이다. 숨 막힐 듯한 직장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배우자를 견뎌내고, 정부에 대한 반감을 억누르고 지지하는 방법이다. 방관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둔 채, 내가 하는 노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해고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해서 배우자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리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런 선택지 증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직장에서 직원이 조직에 대해 얼마나 헌신적인지, 자신의 일에 대해 어마나 재량을 지니는지는 직속 상사가 좌우한다. 그렇다면 원만한 상사가 든든한 지원군일까? 꼭 그렇지 않다. 대체로 원만한 사람은 직원들을 두루 아끼지만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걸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직원을 지지해주기보다 입을 막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절정기는 서로 다르다     


시카고대학교 경제학자 데이비드 갤런슨은 창의적인 인물들을 연구한 결과, 혁신에는 서로 크게 다른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는 데 착수한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식을 축적하고 진화한다. 그들은 특정 문제를 다루면서도 처음부터 특정 해결책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미리 계획하는 대신 일을 진행시켜가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갤런슨에 따르면, 개념적 혁신가들은 단거리 주자인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마라톤 주자이다. 갤런슨이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을 연구한 결과, 개념적 혁신가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구를 평균 43세 전에 한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평균 61세에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명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인용된 시들을 분석했더니, 개념적 혁신가들은 최고의 작품을 28세에 지은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39세에 지었다. 그리고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들을 일일이 분석한 독자적인 연구를 살펴보면 30세 이하의 천재들 가운데 정확히 절반이 이론적인 연구를 한 개념적 혁신가였다. 한편 45세 이상의 노련한 거장들 중에 92퍼센트가 실험적인 연구를 한 실험적 혁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창적인 인물들 둥 일부는 일찍 절정기를 맞고, 일부는 대기만성임을 보여준다.


적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친구를 가까이 둬라.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


- 마이클 콜리오네, 영화 <대부2> 중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관계는 청산하고, 애증의 관계는 복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는 증거가 있다. 즉 친적親敵과는 인연을 끊고, 적을 내 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상에 반기를 들 때 독창적인 사람들은 반대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부터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그럴 시간에 이미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자는 논리다.


친적:때로는 당신을 지지하지만, 때로는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주장에 반대했지만, 마음을 바꿔 우리 편을 들게 된 사람들이다. 반세기 전, 저명한 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은 일련의 실험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 존중을 받는지 그 수준 자체보다는 이미 받고 있는 존중을 얼마나 더 잃고 얻었는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누군가가 우리를 늘 지지해주면 우리는 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처음에 경쟁자로 시작된 관계지만 점점 열렬한 지지자가 된 사람의 경우 진정으로 자신을 지지해준다고 여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사람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점점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처음부터 쭉 긍정적인 감정을 지녀온 경우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다가 점점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한 경우에 더 뿌듯함을 느낀다" - 엘리엇 애런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

우리들은 대체로 노장의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자신의 신념에 매몰되기 때문에 젊은 과학자들이 혁명적인 아이디어에 더 수용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이보다는 출생 서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학자 프랭크 설로웨이는 "출생 서열이 아래인 80세 노인이 맏이인 25세 청년보다 진화론에 대해 훨씬 열린 자세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인구 가운데 나중에 태어난 사람수가 맏이를 2.6 대 1의 비율로 앞서기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화론이 역사적으로 현실이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이 중요한 과학적 변혁을 지지할 확률은 맏이들의 두 배였다. "이러한 차이가 우연히 발생할 확률은 10억분의 1보다도 훨씬 낮다"라고 설로웨이는 말하면서 이렇게 지적한다. "출생 서열이 아래인 사람들은 급진적 혁신을 지지할 의향에 있어서 맏이들보다 반세기 앞서갔다" 31건의 정치 혁명을 대상으로 한 그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출생 서열이 낮은 사람들이 급진적 변화를 지지할 확률은 맏이들의 두 배였다.


전형적인 맏이인 저자도 이런 연구 결과들을 보고 처음엔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출생 서열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서, 위에서 나타난 유형들이 고정불변의 성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맏이라고 해서 동생들에게 독창적인 사람이라는 자리를 양보할 필요는 없다. 주로 출생 서열이 아래인 자녀들에게 적용되는 양육 방식으로 자녀를 기르면, 어느 아이든 훨씬 독창적인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 




독창성은 천재들의 독점물이 아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라, 앞뒤 가리지 말고 무조건 될 때까지 해봐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등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성공한 창업가들이 우리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또 무모하리만큼 자신을 내던지며 신체 한계에 도전한 이야기는 마치 영웅담처럼 SNS를 타고 평범한 우리들을 자극한다. 왜 그들은 되고, 우리들은 안 될까?


이 책은 <기브앤테이크>로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애덤 그랜트의 두 번째 책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 애덤 그랜트가 자신의 혜안으로 새롭게 바라본 세상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라고 극찬한 그대로 책에 담긴 내용들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불과 서른한 살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은 정도로 그의 지식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이디어 창출이니 독창성이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오리지널 original (형용사) 어떤 것의 기원이나 원천. 그로부터 무엇인가 발생되고 진행되고 파생된다.


오리지널 original (명사)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지닌 것. 흥미롭거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사람, 참신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_22쪽 (사진으로도 찍어뒀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라 다시 옮겨 보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original'이라는 단어는, 본래도 2개의 품사를 가지고 있었다. 위에 적었던대로 형용사와 명사. 하지만 명사 오리지널에 대해 저자가 설명한 풀이는 본래 사전에 실린 의미와는 다르다. 사전에 실린 의미는 원작, 원서, 본인, 실물 등 실재하는 것들의 복제품이 아닌 원본이라는 뜻의 명사로 쓰이는 것인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오리지널' 명사의 뜻은 다른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사람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남들과는 다른 'only one'이라는 의미로 볼 때 '원본'이라는 뜻과 '차별화되는 사람'이라는 뜻은 포괄적으로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다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오리지널'의 의미를 점점 명확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고, 기존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같다고 볼 수도 없는 단어 '오리지널'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고, 또한 그로 인해서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모두 편협한 시선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게 된다. (실로 신기한 경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하게 느끼게 되는 포인트는 '독창성(창의성)'이다. 어떤 분야든 간에 그 분야에서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사람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독창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새로운 것들은 독창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독창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독창성이나 창의성이라는 것들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마치 '신기'라도 몸에 들어온 듯이 섬광이 스쳐 지나간듯 뚝딱 나타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요즘은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인재'가 되라며 노래를 부르는데, 이 또한 독창성과 같은 선상에 있는 이야기인 듯 하다. 그런데 도대체 독창성이란 무엇이냔 말이다. 창의적인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며, 독창성이라는 것은 누가 판단을 한단 말인가. 나는 이 부분이 참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을 저자는 1장에서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뜻에 대해 설명하는데, 창의성이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 내는 일(23쪽)이고, 독창성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뜻한다(23쪽)고 한다. 늘 봐온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로봄으로써 갖게 되는 '미시감'을 통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출발선을 찾은 것이고, 이 호기심으로 시작된 생각들이 독창성의 시작이라고 말이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독창성이라는 것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종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 독창적인 사람들은 우리와 생각보다 더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나, 독창성은 고정불변의 기질이 아니라 오히려 선택에 가깝다(55쪽)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에 담대할 것 같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마치 주식 분산투자하듯이 보험을 들어놓고, 수많은 아이디어들 사이에서 '하나만 얻어걸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은 꽤 흥미롭다.

사실 책은 일반적인 책들의 두께보다 <오리지널스>의 책 두께는 훨씬 두껍다. 글이 술술 잘 읽히는 편이지만, 책의 특성상 각주도 많고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읽기 쉬운데 집중하지 않으면 놓쳐버리는 종류의 책이다.) 그렇기에 꽤 두꺼운 책을 읽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페이지부터 훑어 보는 것이 앞쪽의 400쪽에 달하는 이야기들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방법일 듯 하다. 바로 '효과적인 행동 지침'(402쪽)에 대한 이야기다. 이 부분은 개인, 리더, 부모 총 3가지의 행동 제안을 통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 시켜 실현시켜 나갈지',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어떻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지', '독착적인 생각을 가지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부모의 행동은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등등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앞쪽의 각종 사례들의 군더더기를 뺀 알짜배기들만 정리가 되어 있으니, 책을 읽기 전 뒤쪽부터 먼저 읽고 시작한다 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위에 정리되어 있는 부분처럼, 저자 애덤 그랜트는 <오리지널스> 속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선별해내고 위험을 감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독창성을 발휘하고 유지하는 방법들도 이야기한다. 독창성을 주저하게 만드는 감정들까지 복합적으로 '독창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동이 왜 룰을 깨지 못하는 지에 대한 고찰부터 시작해, 아이를 어떤 식으로 '일깨우는' 것이 아이의 독창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꽤 넓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하는 사례들 또한 굉장히 방대해서 읽고 있노라면 즐겁다. 특히 내가 즐겁게 읽었던 부분은 '미루기의 효과' 부분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4장 '서두르면 바보'라는 카테고리 속에 속해 있는 부분인데, '미루는 행위가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168쪽)의 이야기가 주축이 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여러 실험 결과들이 동원되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을 미루게 될 때마다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독창성은 서두른다고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172쪽)라는 이야기와 마틴 루서 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사실은 연설 당일 아침에서야 완성되었다는 이야기 등을 통해 자이가르닉 효과(미완성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들은 완성된 작업보다 미완성 작업에 대해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인데, 일을 중단한 채로 내버려둘 경우 그 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획을 세운 후 전략적으로 꾸물거리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수정 보완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180쪽) 이것이 미루기효과의 골자다. 애초에 모든 것을 '마감'에 임박해 하는 버릇이 있는 내게 딱 어울리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어서 눈길이 갔던 장이었다. 서평이 됐든, 이벤트 초대가 됐든 왜인지 모르게 '움직여야지, 마무리 해야지'라는 생각은 꼭 마감 당일에만 하기 때문이다. 늘 '왜 미리 해 놓지 않느냐'라는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마감날까지 꾸역꾸역 미루는 건 내가 알게 모르게 이 효과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그런 엄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단지 저자의 각주 중 '더글러스 애덤스는 "나는 마감일이 정말 좋다. 마감일이 훅 하고 지나가는 소리가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라는 부분을 그저 격하게 공감했기에 좋았다는 것. 그리고 혹시나 앞으로는 이 효과를 기억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예를 들면 링컨이라든가 마틴 루서 킹이라든가 스티브 잡스라든가 하는 대체불가능의 사람들이 또한 알고보면 그들 또한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았고, 자신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관철시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리스크관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쉽게 믿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하지만 그런 파격을 사례로 삼아 어떻게 하면 독창성을 밀고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등장시켜, <오리지널스>는 독창성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관철시켜 나가면 좋은지에 대한 여러가지 해답들을 내놓는다. 어떤 방법이 옳다라고 선을 긋기 보다는 여러 방면의 가능성들을 소개하면서 '너라면 어떻겠냐?'면서 되묻는다. <오리지널스>는 일종의 '독창성 패러다임 해설서'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치 굉장히 세세한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애덤 그랜트라는 작가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는데, 그에 대한 호감이 확 생겼다고나 할까. 유려한 글솜씨 뿐만 아니라 쉬운 이야기, 그 속에서 얻어갈 수 있는 여러가지 팁들까지. 왜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확 이해가 됐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 conformity 하는 길과 독창성 originality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_22쪽


아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또한 이미 늦었다. (새로운 것들이 이미 너무 많다) 그렇다면 독창적인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보다 독창적인 사람이 되는 길은 멀지 않은 듯 하니 말이다.


애덤 그랜트의『오리지널스』는 한국경제신문의 서평제의를 받고 읽은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 제의에 흔쾌히 응한 이유는 책에 대한 욕심과 함께 한국경제신문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예전에 이곳에서 몇 권의 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책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이 느껴졌으므로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받은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책을 펼치는 순간 중압감을 떨칠 수 없었다. 463쪽의 방대한 분량, 게다가 내용은 경제에 관한 것인 듯하다. 분량도 놀랍지만 경제는 나의 관심 분야가 아니다.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 또한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여행으로 인해 책이 도착하고도 5일 뒤에야 펼쳤으니 리뷰 기한을 맞추기도 힘들 듯했다. 이런 책인 줄 알았다면 정중하게 사양을 했을 것이다. 한숨을 쉬면서 책장을 넘겨야 했다.


둘째, 책장을 넘기면서 이내 몰입할 수 있었다. 나로서는 뜻밖의 일이었다.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창저적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안경 판매를 시도한 네 학생이 설립한 와비파커의 성공담으로 시작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 몰입한 것이 뜻밖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경제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와비파커에 대해서 생소했고, 지금까지도 안경은 안경점에서 궁비하거나 안과의 알선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나로서는 와비파커에서 안경을 어떻게 팔던 관심이 없었다. 그런 내가 이 책에 몰입한 것은 네 학생의 창의력이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와비파커는 201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서 구글, 나이키, 애플 등 쟁쟁한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셋째, 위대한 리더로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은 주저했다는 것이 흥미 있었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했고 6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한 존 애덤스는 독립전쟁의 참가를 끝까지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1차대륙회의에 대표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독립전선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전쟁의 영웅인 조지 워싱턴도 처음에는 독립에 대해서 미온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립군의 총사령관에 임명된 뒤에 떠밀리다시피 그 직을 수행했다고 한다.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알려진 마틴 루서 킹 목사도 마찬가지다. 그의 꿈은 훌륭한 목사가 되는 것이고 나가서 대학총장을 꿈꿨다고 한다. 그러나 민권운동가들이 몽고메리 개선협회를 결성하고 그를 대표로 선출하자 몹시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표로서 두려움을 이기며 열정적으로 참가하면서 미국 민권운동의 이정표를 찍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위대한 도전자는 없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했다. 나는 교단시절에 전교조 학교 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 관리자의 성향으로 보아서 투쟁은 필수적이고 내가 그 선봉에 서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맡았고, 나는 조직의 앞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동료들 중에서는 용감하다고 감탄한 이도 있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


이 책은 현재 전체의 1/3인 3장 161쪽까지 읽었다. 일단 이 시점에서 1차 리뷰를 작성하고, 2~3회 정도로 나누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이 책은 기업 운영에 대한 여러 사례가 담겨 있다. 당연히 기업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창의성’이 어찌 경제활동에만 필요하겠는가? 어떤 취향의 독자라도 울림을 주리라고 본다. 다만 분량이 방대하고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니, 고등학생 이상은 되어야 읽을 수 있을 듯하다.


2차리뷰


애덤 그랜트의『오리지널스』를 나흘째 읽고 있다. 나로서는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덧붙여 보겠다.


넷째, 흥미가 있지만 진전이 빠르지는 않는 책이다. 흥미가 있으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고, 흥미가 없으면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흥미가 있고, 몰입이 되면서도 빨리 읽을 수 없으니 별난 책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가 예를 드는 CIA의 카멘 메디나의 사례, 인권 운동의 이정표로 불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여권 운동의 기수였던 루시 스톤과 그녀의 동지이자 적이었던 앤서니와 스탠턴 등의 일화는 재미있었다. 문제는 평소에 내가 그런 문제에 대해 관심과 배경지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읽을 때는 흥미진진했지만 그 내용들을 제대로 소화하여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섯째, 미루기의 효과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어떤 일이 있을 경우 기한 이전에 마치고 남은 기한에 편히 쉬거나 보완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이 책에서도 그것이 옳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한 천재들의 사례를 보면 그들은 그 일의 직전까지 완성을 미루고 있었으며, 심지어 행사를 하면서도 수정을 가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특히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한 말‘내게는 꿈이 있었습니다’원고는 연설 직전에 완성되었으며, 완성된 뒤에도 ‘꿈’이라는 개념은 원고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연설 중에 청중 가운데 누군가의 권고를 받고 즉흥적으로 나온 말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그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링컨 대통령의 케티즈 버그의 연설 역시 행사 직전에 완성이 되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작업의 완성을 미루면 참신한 생각을 해낼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는 이점 외에도 즉흥적인 사고를 하게 해준다는 과외의 소득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것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을 하기 싫어하거나 게으른 이는 그렇게 미루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일 것이다. 준비된 이로서 그 일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이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미루는 행위가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학문적으로 증명한 이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신지혜 씨라는 것도 흥미 있었다.


여섯째, 친적(親敵)보다 적이 낫다는 말에는 소름이 끼쳤다. ‘친적’이란 ‘친구이자 적’이란 의미로 저자가 만든 용어인 듯하다. 저자는 사람들이‘어느 면에서는 동지이지만 어느 면에서는 적’인 사람보다는 ‘항상 적인 사람’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 대목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이들이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아니라 한 때 동지였던 민주당 인사들이었던 것이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 원내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주요 정당이 셋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린우리당, 한때 열린우리당과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그리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비록 갈라서기는 했지만 이념적으로는 공통된 요소가 많으니 공동의 적은 한나라당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탄핵을 주도했다. 친적보다는 적이 낫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가 아닌가 싶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최근의 정국을 보면 여러 모로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3개 정파가 생각난다. 새누리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각을 세우는 듯 보이는 안철수 씨나 국민의당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친적보다는 적이 낫다’가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혹시 어느 당에 흡수된다면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아닐까, 라는 추측도 해보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소재가 참신하고 재미있으며, 조직을 만들거나 생각을 창출한 때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러나 흥미 있으면서도 쉽지는 않은 책이다. 집중이 필요하다고 할까? 중학생에게는 어렵고, 고교생 이상의 독자가 몰입을 할 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장 창조적 파괴: 순리를 거스르는 위험한 일


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남긴 명언처럼, 독창성이란 창조적인 파괴 행위이다.


한 분야에서 안정감을 확보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자유롭게 독창성을 발휘하게 된다


"최고의 기업가들은 위험을 극대화하지 않는다."라고 인데버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린다 로텐버그는 말한다.


성공한 창시자들은 한 분야에서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에, 다른 분야에서는 극도로 신중을 기함으로써 위험을 상쇄한다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기존 체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위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장 눈먼 열정에서 벗어나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비결


스콧 애덤스 -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실수를 많이 해봐야 한다. 어떤 실수가 건질만한 실수인지 식별해내는 것이 비결이다.



사이먼튼은 "큰 영향을 미치거나 성공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확률은 창출해낸 아이디어의 총수가 많을수록 높아진다"라고 지적한다.


독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말이다" ...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독창성을 보여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창출해낸 사람들이고, 그들은 가장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낸 기간에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직관적으로 새로운 것은 거부하게 되고 생소한 개념이 실패할 이유를 찾게 된다.


라이스대학교의 에릭 데인 교수는 사람들이 전문성과 경험이 깊어질수록 세상을 보는 특정한 방식에 매몰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측하는데 있어서 평가에 능통한 집단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의 동료 집단이다. ...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는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평가하거나 경영자들의 평가를 구하지 말고, 자신과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료들로부터 더 많이 의견을 구해야 한다.


과학과 사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열린 생각을 지닌 사람들은 영상, 소리, 언어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행위에 매료되는 경향이 높다.


해외에서 보낸 시간과 창의성과의 관계


 - 첫째, 그들이 해외에서 거주한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근무한 시간이 중요했다.


 - 둘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근무한 외국의 문화가 자신의 모국문화와 다를수록 해외의 근무 경험이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 가장 중요한 세번째 요소는 심층적인 경험, 즉 해외 근무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 여부였다. ... 외국 문화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화해서, 그것을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던 시각과 통합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가?


직관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일수록 창업자의 열정에 설득당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석적인 투자자들은 사실에 집중하고,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과거에 성공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성공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데 성공할지 여부를 예측하려면,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통해 얼마나 실행 의지가 강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3장 위험을 무릅쓰다: 진언(進言)하기


엘버트 아인슈타인 - 위인은 항상 범인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지적한 바와 같이, "권한은 단순히 기존 체제에 도전해서 얻어지지 않는다. 일단 기존 체제 내에서 지위를 확보한 후에,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 뒤엎어야 얻어진다.


약점을 먼저 내세우는 방법이 지닌 첫 번째 장점은 듣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킨다는 점이다.


애머빌은 "암울한 예측을 하는 사람들은 현명하고 통찰력이 있다는 인상을 주는 반면, 긍정적인 말을 하면 너무 순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를 '폴리애나' 특성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 지나치게 낙천적인 사람을 '폴리애나'라고 일컫는데 1913년에 엘리노어 포터가 쓴 소설 <폴리애나>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이름에서 나온 말


자신의 아이디어가 지닌 단점을 앞세우는 방식이 지닌 세 번째 장점은 신뢰도를 높여주는 점이다.


단점을 내세우는 이 같은 접근 방식의 네 번째 장점은 듣는 사람이 편견을 갖고 정보를 처리하게 되므로 아이디어 자체에 대해 훨씬 호의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당사자가 먼저 약점을 거론하면 공교롭게도 듣는 사람은 약점을 꼽기가 더 어려워지듯이,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개진하려면 긍정적인 요소들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야 한다.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는 오랜 시간 아이디어를 검토, 수정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그 아이디어가 어떻게 들릴지 상상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


"익숙함은 경멸을 낳지 않는다. 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라고 창업을 여러 번 해본 하워드 툴먼은 말한다. ... 생소한 아이디어를 이해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그 대상에 대해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되고, 위협을 덜 느끼게 된다.


메디나는 승진을 함에 따라 중간관리자들에게 제안을 하기보다는 고위층과 말단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간 지위자는 집단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지위의 유지나 승진을 위해서 순응성이 높아지고, 이 중간 지위의 순응성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보다는 이미 증명된 안전한 실을 택하게 된다.)


집단에서 소수 그룹의 지위를 지닌 사람이 자기 의견을 주장하면, 감수해야 할 비용과 이득이 모두 두 배로 증폭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은 권한을 행사하기에 앞서 지위를 얻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여성이 위계질서의 상층부에 오르면 그녀가 지도자라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여성이 편견과 이중 잣대를 극복하고 그 자리에 올랐다고 여기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자리에 오른 여성은 틀림없이 상당히 재능 있고, 추진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직 안에서의) 자기주장이 반드시 탈출보다 나은 전략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경우는 숨 막힐 듯한 조직을 떠나느 것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더 나은 방법이 될지 모른다.


긴 안목으로 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행동이 실수로 판명이 나는 한이 있어도 행동을 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 안 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4장 서두르면 바보: 시기포착, 전략적인 지연, 그리고 선발주자의 불리함


마크 트웨인 -  모레 해도 되는 일을 내일로 앞당기지 말라.



애초부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직원이라면 꾸물거리면 뒤처지기만 한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겠다는 열정이 있는 직원들의 경우 작업을 미루면 훨씬 창의적인 해법을 생각해냈다.


작업의 완성을 미루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 외에도, 또 다른 이득이 있다. 즉흥적인 사고를 하게 해준다. 미리 계획을 세우면 이미 만든 구조를 고수하기 일수여서, 우리의 시야에 갑자기 등장할지 모르는 창의적인 가능성을 배제하게 된다.


위험 회피 성향의 기업가들은 비켜서서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며, 진입하기 전에 위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시장에 최초로 진입한 사람은 온갖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내야 한다. 반면 정착자들은 개척자의 실수를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다. "선발 주자로 나서는 것은 전술이지 목표가 아니다"라고 피터 틸은 <제로 투 원>에서 말했다.


선발 주자가 유리한 경우는 특허 기술이 관련된 경우나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분야이다.


사람들이 독창성의 절정을 맞는 시기와 절정기의 지속 기간은 사고 유형에 따라 결정된다. ... 개념적 혁신가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는 데 착수한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식을 축적하고 진화한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구를 평균 43세 전에 한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평균 61세에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고 전문성이 축적되어도 독창성을 유지하려면 실험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5장 최적의 균형점과 트로이의 목마: 연대를 결성하고 유지하기


현재 상태를 바꾸려는 노력은 대체로 정의상 소수 집단이 다수 집단에 도전장을 내미는 움직임과 관련된다. 연대를 하면 막강한 힘이 생기지만, 연대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한 세기 전에 말한 바와 같이, "매우 비슷한 사람들 간에 이질감이나 적대감이 형성되는 이유는, 바로 아주 사소한 차이 때문이다."


서로 추구하는 명분이 다른 집단들이라도 명분을 추진하는 방법이 같으면 서로 동질감을 느낀다. (목표가 같지 않더라도 전략적인 기법을 공유하는 것이 동질감을 느끼는데 중요)


도덕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사람들은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려면 뿌리 깊은 신념과 충돌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기존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신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무엇이 가능한가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깨야 할 경우도 있다.


전통과는 거리가 먼 가치들을 믿고, 시류를 거스르는 아이디어들에 대한 신념을 지니면서도, 주류인 대중에게 주는 충격은 줄이고, 호소력은 높이는 방향으로 그들의 믿음과 아이디어를 제시함으로써 과격한 성향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장하는 이유에서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방법으로 초점을 전환하면 사람들은 덜 과격해진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트로이 목마에 진짜 비전을 숨김으로써 자신의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의 급진적인 성향을 완화하지 않으려 할 때 연대가 와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11년에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세르비아의 사회 운동가 스르디야 포포비치는 그 운동이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잠재적인 우군들이 대부분 등을 돌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경영 연구자인 블레이크 애쉬포스와 피터 레인겐은 내부자와 외부자는 누가 연대를 대표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부자의 경우 핵심적인 대표자는 집단 내에서 가장 중심적이고 연고가 많은 인물이라고 보았다. ... 그러나 외부자는 그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은 가장 극단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보았다.


일련의 획기적인 연구에서 심리학자 버트 우치노는 양면적 관계는 부정적 관계보다 말 그대로 건강에 더 해롭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관계는 청산하고, 애증의 관계는 복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는 증거가 있다. 즉 친적과는 인연을 끊고, 적을 내 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주장에 반대했지만, 마음을 바꿔 우리 편을 들게 된 사람들이다.


우리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경쟁자들에 대해 우리가 유독 강한 호감을 느낀다면 상대방도 우리에 대해 똑같이 느낄까? 그렇다. 바로 이 점이 반대자를 내 편으로 만듦으로써 얻게 되는 두 번째 장점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운동에 참여하라고 가장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대상은 우리와 이전에 적대적 관계였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처음에 부정적이었다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설득을 하면 자신의 견해를 바구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출발점은 화가가 캔버스에 찍는 첫 붓놀림과 같다. 첫 붓놀림은 나머지 그림이 나아갈 길을 정하고, 가능성을 상상력으로 바꾸는 데 제약을 가한다. ...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려면 보다 낯선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잠재적인 협력자에게 힘을 모으자고 설득할 때 염두에 둬야 할 2 가지 교훈


 1) 가치에 대해 달리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도 우리와 가치관이 같다고 여기거나, 우리의 가치를 채택하라고 상대방을 설득하지 말고, 우리의 가치를 상대방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시켜줄 수단으로 제시해야 한다.


 2) 투며엉이 반드시 최선의 방책은 아니다. 잠재적인 협력자에게 최대한 솔직해야 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때로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듣는 사람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도록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6장 이유 있는 반항: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


(자녀를 훈육할 때 논의-이해시키려는-의 방법을 사용하는) 이성적인 훈육 방법은 범죄와 일탈행위를 하지 않는 십대들의 부모들과 자신이 종사하는 전문직에서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드는 독창적인 사람들의 부모들이 보이는 특징이다.

아주 창의적인 어린이들의 부모가 자녀들에게 지키게 하는 규칙은 평균 한 가지도 되지 않고, "구체적인 규칙보다는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심리학자 테레사 애머빌은 말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뛰어나게 창의적인 건축가를 길러낸 부모드은 자녀들에게 스스로 지킬 가치를 선택하도록 자율권을 주었다는 점이다.



행동이 아니라 성품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선택을 달리 평가한다. 결과의 논리를 적용해서 이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낳을지 묻는 대신, 적절성의 논리를 적용하게 된다.


예) "음주운전을 하지 맙시다" 보다는 "음주운전자가 되지 맙시다."가 더 효과가 있다


 


아이들은 롤모델이 있으면 목표를 높게 설정한다. (위인 전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



7장 집단사고를 재고하라: 강력문화, 컬트,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낭설


집단사고는 독창성의 적이다. 사람들은 사고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대신, 가장 지배적인 기존 사고방식에 순응하라는 압력을 느낀다.


안정적인 산업계에서는 이런 형태의 강한 조직문화를 지닌 대기업들이 경쟁자들보다 훨씬 안정적인 재정적 실적을 보인다.

부침이 심한 산업 분야에서는 강한 조직 문화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사라져버린다. 일단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하면 강한 조직문화를 지닌 대기업들은 지나치게 외부로부터 고립된다. 이런 기업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기도 어렵고,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의 주장에 저항감을 보일 확률이 높다.


집단의사결정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버클리대학교의 심리학자 찰런 네메스는 "소수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들의 의견이 결국 옳다고 판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사고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 " 그 결과 소수 의견이 틀리다고 해도, 의견이 다른 소수는 기발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질적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게 된다."


지정된 반론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품게 만들지만, 진정성 있는 반론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견해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지정된 반론자는 진정한 반론자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만, 반론자에게 보호막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솔깃한 방법이기는 하다.: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을 기존 체제에 진정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부담으로 부터 해방시켜줌)


표방하는 원칙의 수가 많을 수록 직원들은 서로 다른 가치에 초점을 맞추거나, 같은 가치를 달리 해석할 확률이 높다.


8장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기: 불안감, 무관심, 엇갈리는 감정, 분노 다스리기


넬슨 만델라 - 나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 용감한 인간은 두려움을 느기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바람직한 혁명은 지각변동을 유발하는 대폭발이 아니라 잘 조절해서 오랜 시간 꾸준히 타오르는 불길이다.


저항하는 사람은 당사자가 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만 해도 대중의 주장을 거부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마거릿 미드의 말을 따르자면 "사려 깊은 소수의 시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라. 실제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소수의 시민들이다."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게 만들고 싶다면,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오트포르 혁명을 비롯해 수많은 혁명들이 성공한 첫 번째 비결이다.


저항하는 대상을 조롱하게 되면 자기 의사 표현을 두려워하기 힘들어진다.


사람들은 절박감을 느끼지 않으면 희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현재 상태에 매달리고 저항한다.



사람들의 행동을 수정하게 만들고 싶을 때, 행동을 바꾸면 얻게 되는 이득을 강조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겪게 되는 손실을 강조하는 것이 나을까?


감성지능 개념의 창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자 예일대학교 교수인 피터 샐로배이는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안전하다고 인식하는지, 위험하다고 인식하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행동을 바꿀 경우에 일어날 온갖 좋은 일들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 그러나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위험하다고 믿으면 그 접근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이미 현재 상태에 만족하기 때문에 변화로써 얻는 이득에 솔깃해하지 않고 멈춤 장치가 작동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변하지 않으면 어떤 나쁜 일들이 일어날지 강조함으로써 현재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 바꾸지 않으면 분명히 손실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동력 장치가 작동하게 된다.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게 만들고 싶다면, 가장 먼저 현재 상태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결의가 흔들리 때 마음을 다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까지 이룩해온 진전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이다.


오트포르 운동 초기에 스르디야 포포비치와 그의 동지들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사소한 일들에 성공하게 만듦으로써 회의와 두려움을 다스렸다.

일단 결의가 굳건히 다져지면, 과거를 돌아보는 대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강조함으로써 시선을 미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일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심이 서면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 사이의 괴리가 사람들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만든다.


버클리대학교의 사회학자 알리 호크쉴드에 따르면, 불안감이나 분노처럼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다스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표면 행위와 내면 행위가 그것이다.


표면행위는 가면을 쓰는 행위이다. ... 러시아 극단 단장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는 표면 행위를 할 때 배우들은 그 역할에 완전히 심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내면 행위는 극단계에서는 메소드 연기로 알려져 있는데, 표현하고자 하는 역할의 주인공이 실제로 되어보는 방법이다. 내면 행위는 겉으로만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내면적인 감정을 바꾸는 행동이다. ... 내면 행위는 실제 자신과 자신이 하는 역할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내면행위는 감정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표면 행위보다 더 유효한 전략이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표면 행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감정을 표출한다고 분이 풀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화를 돋운다.


분노를 생산적으로 해소하려면 가해자가 끼친 해악에 대해 감정 표출을 하는 대신, 그 해악으로 고통을 겪은 희생자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희생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공감 분노가 작동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 가해진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욕구가 생긴다. ... 사람들은 가해자에게 분노하면 보복이나 복수를 목표로 세운다. 그러나 희생자들을 위해서 분노하게 되면 정의와 보다 나은 체제를 추구하게 된다.


독창적인 사람이 된다 함은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쉬운 길은 아니지만, 숭고한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기에는 최적의 길이다.



효과적인 행동 지침


1.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식별하기


 - 기존의 체제에 의문으 던져라


 - 자신이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수를 세 배로 늘려라


 - 새로운 영역에 몰입하라


 - 할 일을 전략적으로 미루라


 - 동료들로부터 더 많은 피드백을 구하라


 


2.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제시하기


 - 위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라


 - 당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집중하게 하라


 - 아이디어에 대한 친숙함을 높여라


 - 당신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에게 평가를 받으라


 - 과격한 성향을 숨겨라



3. 감정 다스리기


 - 결심했을 때와 마음이 흔들릴 때 서로 다른 방법으로 동기부여 하라


 -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지 말라


 -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에게 집중하라


 -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


 - 당신이 나서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지도자를 위한 행동전략


 


1. 독창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장려하기


 - 혁신 경진대회를 열라


 - 역지사지 전략을 써라


 - 다른 부서 다른 직급의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도록 권하라


 - '딴지를 거는 날'을 지정하라


 - 좋다, 사랑한다, 싫다 같은 단어를 금지하라 (감정적인 단어)



2. 독창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 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문화에 기여할 사람을 채용하라


 - 퇴사전 면접에서 입사 후 면접으로 전환하라


 - 해결책을 요구하지 말고 문제점으 제시하게 하라


 - 악마의 변호인은 지명하지 말고 물색하라


 - 비판을 허하라



부모와 교사를 위한 행동 제안


 - 롤모델이라면 어떻게 할지 어린이들에게 물어라


 - 바람직한 행동을 도덕적 성품과 연관시켜라


 - 나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라


 - 규칙이 아니라 가치를 강조하라


 - 어린이들이 목표로 사을 참신한 적소를 만들라




인터파크/후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행 피하기 기술  (0) 2018.07.13
미움받을 용기2  (0) 2018.07.13
전략의 신  (0) 2018.07.12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  (0) 2018.07.10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0) 2018.07.10




전략. 전략이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 알게 모르게 누구든지 전략을 쓴다. 심지어 아이도 전략을 쓴다. 다음 상황이 그렇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사주지 않는다. 그러면 바닥에 누우며 더 큰 소리로 운다. 엄마는 창피해서 아이들 달래며 장난감을 사준다. 아이의 전략이 통했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전략은 생활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전략을 잘 사용하면 득이지 실이겠는가. 

전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과 <전쟁론>이다. 동양대표가 손자병법이라면 서양대표가 전쟁론이다. <전략의 신>에서도 두 책의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두 책을 빼놓고 전략을 말하면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일 게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략의 신>은 손자병법 전문가들과 대담, 기업경쟁전략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에게 자문, 헨리 키신저와 대담 등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책은전략. 전략이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 알게 모르게 누구든지 전략을 쓴다. 심지어 아이도 전략을 쓴다. 다음 상황이 그렇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사주지 않는다. 그러면 바닥에 누우며 더 큰 소리로 운다. 엄마는 창피해서 아이들 달래며 장난감을 사준다. 아이의 전략이 통했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전략은 생활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전략을 잘 사용하면 득이지 실이겠는가. 


전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과 <전쟁론>이다. 동양대표가 손자병법이라면 서양대표가 전쟁론이다. <전략의 신>에서도 두 책의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두 책을 빼놓고 전략을 말하면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일 게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략의 신>은 손자병법 전문가들과 대담, 기업경쟁전략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에게 자문, 헨리 키신저와 대담 등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책은 이해와 실전 부분으로 나눴다. 이해에서는 정×기 전략, 전승×총력 전략, 융합×독창 전략, 양×음 전략, 베스트×유니크 전략, 상생×상극 전략, 허×실 전략, 형×세 전략을 다루며 실전에서는 더욱 실용성 있는 초전략 10계명 제시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다. 선수는 각자의 종족을 선택해 자원을 모아 유닛을 생산하고 전투를 벌여 승부를 겨룬다. 바둑에도 급수가 있듯 이 게임도 아마와 프로의 실력 차가 존재한다. 아마가 프로선수를 상대로 게임을 할 때, 정석으로 맞서 이기기는 힘들다. 기의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략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승리할 수 있다. 정으로 맞서고 기의 전략으로 밀어 붙일 때 기는 정이 되고 정은 기가 된다. 우리는 맥도널드를 햄버거 회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맥도널드는 부동산 회사다. 다른 햄버거 회사와는 정(햄버거)으로 맞서고 기(부동산)로써 앞서가는 전략을 취한다.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승리, 온전한 상태로 이기는 '전승'이 근본 철학이다. 그에 반해 전쟁론은 파괴하여 이루는 승리, '파승'이 기본이다. 둘의 장단점은 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다시 보자. 게임에는 다크템플러라는 적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닛이 있다. 상대가  다크템플러를 볼 수 있는 유닛을 생산하지 않았다면 전투를 치르지 않고도 승리를 할 수 있다. 일종의 '전승'이다. 하지만 전쟁론의 측면에서는 전승을 어떻게 볼까. 심리적으로 볼 때 상대방은 기본전투는 내가 이길 수 있는데 상대방이 변칙적으로 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다음 판에서 기가 눌리지 않는다. 하지만 압도적인 전투를 하고 '파승'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 상대방은 다음 판에서도 다음다음 판에서도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꼼수를 부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승 전략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파승 전략이 무조건 옳지도 않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과 엘지를 보자. 삼성이 A라는 가전제품을 만들면 엘지는 A'라는 더 진보된 제품을 만든다. 그러면 삼성이 다시 더 진화된 A''를 내놓는다. 서로를 밟아야 하는 전략, 이게 베스트 전략이다. 1위가 되기 위한 전략이다. 유니크 전략은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전략이다. 애플이 버튼 없는 스마트폰을 만든 것은 유니크 전략이다. 독자시장을 구축했기 때문에 경쟁자도 없다. 하지만 영원한 자리는 없기 때문에 유니크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계속 진화해야 한다. 


위의 전략들은 왜 상생×상극과 같이 두개가 곱하기로 표시되었겠는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전략은 없다는 거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상황에 맞게 구사해야 하며 물처럼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 변화하되 근본은 변하지 않고, 유연하되 원칙이 있는 전략을 취하라는 뜻이다. 나뉜 것들을 융합해서 최고의 전략을 구사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한 전략은 과거에서도 통했고 현재나 미래에서도 통할 테니까. 


에필로그. 나라가 메르스로 온통 시끄럽다. 국가도 국민도 혼란스럽다.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가? "'벌모'는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병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벌교'는 병의 전염을 막는 것이다. '벌병'은 병이 들었을 때 약을 먹는 것이고, '공성'은 병에 걸렸을 때 수술하는 것이다"라고 손자병법을 빌어 <전쟁의 예술>에서 토머스 클리어리가 말했다. 이미 나라는 공성단계까지 왔다. 전쟁으로 치면 가장 좋지 않은 단계다. 그렇다고 질 수도 없지 않은가. 이겨야지. 공성전략을 쓰며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잡고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1년이 지나니 까맣게 잊어버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도 쓰는 전략을 국가가 제대로 못쓴다면 그것이 국가인가. 그런데 이렇게 버려두고 놔두는 게 내가 모르는 국가의 전략이면 어쩌나.       



전략은 전술보다 상위 개념으로, 전쟁의 전체적인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며, 전술은 이를 성취하기 위해 실행하는 개개의 방법을 말한다.


전략은 전쟁 전체를, 전술은 각각의 전투를 보면서 실행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전략과 전술을 가진 장수가 있는 군대가 강한 것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역사는 그것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전략과 전술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만 통하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인생이라는 이 터전도 실제 피만 튀지 않을뿐 전쟁터라는 것을.


좋은 말로 인류가 서로 사랑하며 공존공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올라가지 못하면 결국은 밟히게 되는 현실을 우리는 매일매일 체험하며 살고 있다.


물론 가진 이가 자신의 것을 베푸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것은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베풀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인간은 어렵고 힘들거나 실패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전략을 생각하게 되어 있다. 즉, ‘왜 내가 그 길을 갔던가, 앞으로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어 있다.” - P. 10.


어느때부턴가 병법서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동양의 병법 고전들이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전쟁에 관한 서적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처세술과 경영에 관한 지침서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인생의 작은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믿었기에 모두가 열광적으로 읽고 받아들였다고 하면 과장된 생각일까?


내가 나아갈 목표를 정하고 어떻게 나아가야만 할 것인가 그 방법을 제시해주기에 나름의 목표가 있는 이들이 고전들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략의 신 –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은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의 차이를 비교하고, 상호보완해가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인생과 기업의 경영에 어떻게 적용해갈 것인가를 노학자의 깊은 지식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세상은 항상 변화한다. 패러다임 변화에는 고정된 형세가 없다. 그러므로 그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사람이야말로 전략의 신이라고 할만한다. 손자의 말처럼 물에 고정된 형태가 없듯, 전쟁에도 고정된 형세가 없다. 적의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여 승리를 취하는 자야 말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원칙을 밀어붙이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전략으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인 법이다.” - P. 212.


사람이나 기업이나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이라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의미도 없이 그저 그냥 시간을 보내는 무미건조한 삶이 될 뿐이기에.


목표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과 방법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쟁과 같은 삶과 기업경영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서 나름의 업적을 세우는 사람이나 기업이 되기 위해 올바른 전략을 선택하는, 또 기존의 전략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의 전략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업의 CEO는 전략가이고, 전략적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한 기업의 주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훌륭한 전략이 있는 기업은 자원을 그 목표 달성을 위하여 집중할 수 있으나 전략이 없는 기업은 그야말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 P. 192.


대한민국의 현실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전략가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의 자리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눈 치켜뜨고 덤벼드는 정치꾼들만 넘쳐날뿐.


더욱 아쉬운 것은 이런 자들을 두 눈 멀쩡히 뜨고서도 선택한다는 것.


전세계적으로 이미 소멸하여가는 이념의 대립이라는 구태적인 행태를 따라 지도자를 선택하는 어리석음이 아직도 넘쳐남이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위기의 상황에서 드러난다. 평시에는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크게 표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지도자의 능력이 바로 드러난다.


우리의 현실을 보라. 과연 믿을만한지. 우리의 미래가 밝게 보이는지.


강은 썩어가고, 세금은 여기저기서 새고, 이웃들은 하나둘 고독하게 죽어가는 현실을 보라.


안타까울 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승리하는 지도자의 조건으로 다음 3가지를 꼽은 바 있다. 첫째,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알고 구성원을 그 길로 인도한다. 구성원이 바른 길을 가게 지도하는 것이다.... 둘째, 지도자는 그 자리를 특권이 아니라 의무로 생각한다. 셋째,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하들이 따른다.” - P. 192~193.




개인 또는 기업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 까지 계획 즉 전술과 전략이 잘 짜여져 운영되는 집단이나 국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승리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패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이다. 먼저 '기와정 의 전략'을 저자가 말하는 살펴보자. 정은 말그대로 정식적이고 정형화된 패턴으로 전쟁에서 기본적인 전술 전략이며 누구나 구사할 수있는 기본전략 전술이다. 반면 기는 상대방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술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게 만드는 변칙적인 수인데...이 기와정의 전략이 서로 융합되어 효과적으로 이루어 졌을때 비로소 전쟁이나 경쟁에서 이기되 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동서 고금의 역사적 사건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들어가며 독자에게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다윗과 골리앗의 쌈움이라든지 한국전쟁때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기의 전략이랄지 또는 인천공항이 세계 제1읠 공항이 되었던 이유가 바로 기의 전략을 잘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한 개인적인 일에있어서도 기정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자녀들이 게임중독이나 기타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데 있어 남들과 같이 훈계로만 아이들을 변화시키려 하지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찾아서 그것에 몰두하게 만들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어긋난 행동을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한다. 한가지 재미난 일화로서 맥도날드의 부동산 사업을들수 있는데 흔히 우리가 맥도날드하면 햄버거 전문 회사로 알고 있지만 이 회사의 회장은 부동산으로 해서 돈을 벌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햄버거는 '정'이고 부동산은 '기'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정 전략은 현대와 같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1970~1990년대에 전자산업을 주름잡던 소니... 감히 삼성전자같은 후발 제조회사같은 3류회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지배자로 굴림하고 있는 소니를 능가할 수 있을것이라 감히 생각이나 했을까?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의 전략으로 소니를 따라 잡았다고 주장한다...바로 기의 전략 즉, 아날로그방식만을 고집하고 변화를 거부한 소니..줄곧 정의 전략으로만 안주하다가 기의 전략으로 치고들어온 삼성의 디지털기술에 의해 시장을 빼앗기고...소니는 결국 쇠퇴의 길을 걸어갔다..

  저자는 특히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 '을 비교 분석해가면서  독자들에게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있다. 동양의 전술전략책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손자병법은 싸우지않고 이기는 전승을 지향하고 서양의 전쟁론은 파승을 지향하여 물리적인 타격,또는 파괴를 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승이 상수요 전쟁론의 파승은 하루라고 생각되지만 저자는 꼭 그렇게만 단정지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어차피 전쟁이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 아니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전쟁론의  전략과 전술이 효율적일 수 있을것이나..전쟁 당사자들의 너무 많은 물리적 피해가 발생되기 때문에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상책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피해를 최소하 시키는 방향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마무리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동야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략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나 전술에대한 이해가 모호하거나 단지 영화속엣 나오는 전쟁이야기에서 만 들을 수있는 단어들인데 실제 우리생활에서 전략과 전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앞으로도 이책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고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생활 속에서도 큰 유익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 많은 전쟁들이 역사 속에 존재했었고, 그 전쟁에서는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은 영토는 물론이고 후대에서도 승리자로 기억되며 반대로 패자들은 많은 고통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대에도 물론 이런 물리적인 싸움과 전쟁은 있지만 오히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전쟁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조직과 개인이 피 튀기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든 전쟁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도 과거 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기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그런 전략에 대해서 무지해서 경쟁에서 밀려나고 지는 경우가 참 많다.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가 쓴 이 책 [전략의 신]은 그런 현대인들을 위해서 동양과 서양의 뛰어난 전략가들이 활약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사례들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비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1부 <이해 경우의 수, 전략X전략>에서는 현대인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8가지 전략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그 전략들은  ‘정正의 전략×기奇의 전략’, ‘전승 전략×총력 전략’, ‘양의 전략×음의 전략’ ‘상생 전략×상극 전략’ 등등인데 하나같이 모두 중요한 전략들이었다. 특히 한국 기업에 맞는 융합전략을 알려주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저자는 창조적 모방 전략의 강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남의 강점을 융합하기만 해서는 자신의 것이 절대로 될 수 없기 때문에 저자는 여기에다가 자신만이 가진 혁신적인 장점을 함께 넣어 전략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방송국들과 식품 업계들이 하나의 히트 프로그램이나 상품이 나오면 비슷하게 따라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중에서도 성공한 것들은 대부분 차별화 전략을 나름대로 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모방만이 절대로 훌륭한 전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2부 <실전實戰_ 적응 전략을 넘어선 전략, 초超전략>에서는 말 그대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전투에서는 적과 아군이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의 허실은 계속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의 실이 허로, 아군의 실이 허로 바뀌기도 한다.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는 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 황푸민 교수는 저서 ≪해독 손자병법≫에서 전투에 미칠 수 있는 요소로서 ‘병력의 대소, 우열, 많고 적음, 강약, 나누고 합침, 군대의 피로와 휴식, 굶주림과 배부름, 질서와 혼잡, 긴장과 해이함, 준비 상태, 병력의 배치, 견실함과 약함, 병사들의 사기, 용기, 진실함과 기만성, 포진한 지역의 안전과 위험성, 지형의 험준함 등을 들며, 허실의 운용술이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한다


페이지 :  139

 


 전략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현실에서 제대로 된 전략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헤매이다가 낭패를 보는 이들이 참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에서 뛰어난 전략으로 자신만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 그리고 실패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후반부에서 위대한 실패자들로부터 얻는 교훈에 대해서도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승리한 것만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저자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에서 배운 전략들을 현실에서 사용해서 훌륭한 경쟁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초의 전략은 군사분야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경영 분야에서 더 많이 언급되고 있는 듯 하다.

비즈니스 전쟁이라는 말은 이젠 식상하게 들리기까지 할 정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서양의 최고 전략서라고 할 수 있는 손자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언급하며 각 책의 장점을 모아 보다 나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손자병법은 긴 안목에서의 전략에 주효하고, 전쟁론은 즉시 효력을 나타낼 수 있는 단기적인 전략에 효과적이다.

무엇이 더 좋다, 낫다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1부에서는 손자병법과 전쟁론에서 말하는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각 전략의 장점을 취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말한 전략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최고의 전략일까?

답은...없다.

무전략이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전략은 '전쟁론'과 같은 미시적인 부분보다는 '손자병법'과 같은 거시적인 부분의 성격이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거시도, 미시도 모두 다 고려해야 함을 깨달았다.

아무리 좋고 멋진 거시적인 전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미시적인 전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가 마지막에 소개하는 초전략 10계명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싶다.

10개 모두가 귀한 조언이지만, 나에게는 1,2계명이 가장 눈에, 머리에 남는다.

실력에 '전략 능력'과 운을 더하고, 정답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실력이 없으며 전략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사기꾼이거나, 너무 위태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운'이란 것이 결국 그들의 노력에 비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늘 보다 나은 방법을 찾고, 그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늘 그것만을 고집하면 안된다.

지금은 최선의, 최고의 전략이었을지라도, 그 또한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많은 전략을 배우고, 고민하는 것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을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얻으려고 하지마라.

그저 상대방보다 하나만 더 가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멋진 전략들을 많이 만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파크/후기해와 실전 부분으로 나눴다. 이해에서는 정×기 전략, 전승×총력 전략, 융합×독창 전략, 양×음 전략, 베스트×유니크 전략, 상생×상극 전략, 허×실 전략, 형×세 전략을 다루며 실전에서는 더욱 실용성 있는 초전략 10계명 제시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다. 선수는 각자의 종족을 선택해 자원을 모아 유닛을 생산하고 전투를 벌여 승부를 겨룬다. 바둑에도 급수가 있듯 이 게임도 아마와 프로의 실력 차가 존재한다. 아마가 프로선수를 상대로 게임을 할 때, 정석으로 맞서 이기기는 힘들다. 기의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략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승리할 수 있다. 정으로 맞서고 기의 전략으로 밀어 붙일 때 기는 정이 되고 정은 기가 된다. 우리는 맥도널드를 햄버거 회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맥도널드는 부동산 회사다. 다른 햄버거 회사와는 정(햄버거)으로 맞서고 기(부동산)로써 앞서가는 전략을 취한다.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승리, 온전한 상태로 이기는 '전승'이 근본 철학이다. 그에 반해 전쟁론은 파괴하여 이루는 승리, '파승'이 기본이다. 둘의 장단점은 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다시 보자. 게임에는 다크템플러라는 적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닛이 있다. 상대가  다크템플러를 볼 수 있는 유닛을 생산하지 않았다면 전투를 치르지 않고도 승리를 할 수 있다. 일종의 '전승'이다. 하지만 전쟁론의 측면에서는 전승을 어떻게 볼까. 심리적으로 볼 때 상대방은 기본전투는 내가 이길 수 있는데 상대방이 변칙적으로 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다음 판에서 기가 눌리지 않는다. 하지만 압도적인 전투를 하고 '파승'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 상대방은 다음 판에서도 다음다음 판에서도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꼼수를 부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승 전략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파승 전략이 무조건 옳지도 않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과 엘지를 보자. 삼성이 A라는 가전제품을 만들면 엘지는 A'라는 더 진보된 제품을 만든다. 그러면 삼성이 다시 더 진화된 A''를 내놓는다. 서로를 밟아야 하는 전략, 이게 베스트 전략이다. 1위가 되기 위한 전략이다. 유니크 전략은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전략이다. 애플이 버튼 없는 스마트폰을 만든 것은 유니크 전략이다. 독자시장을 구축했기 때문에 경쟁자도 없다. 하지만 영원한 자리는 없기 때문에 유니크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계속 진화해야 한다. 

위의 전략들은 왜 상생×상극과 같이 두개가 곱하기로 표시되었겠는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전략은 없다는 거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상황에 맞게 구사해야 하며 물처럼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 변화하되 근본은 변하지 않고, 유연하되 원칙이 있는 전략을 취하라는 뜻이다. 나뉜 것들을 융합해서 최고의 전략을 구사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한 전략은 과거에서도 통했고 현재나 미래에서도 통할 테니까. 

에필로그. 나라가 메르스로 온통 시끄럽다. 국가도 국민도 혼란스럽다.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가? "'벌모'는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병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벌교'는 병의 전염을 막는 것이다. '벌병'은 병이 들었을 때 약을 먹는 것이고, '공성'은 병에 걸렸을 때 수술하는 것이다"라고 손자병법을 빌어 <전쟁의 예술>에서 토머스 클리어리가 말했다. 이미 나라는 공성단계까지 왔다. 전쟁으로 치면 가장 좋지 않은 단계다. 그렇다고 질 수도 없지 않은가. 이겨야지. 공성전략을 쓰며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잡고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1년이 지나니 까맣게 잊어버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도 쓰는 전략을 국가가 제대로 못쓴다면 그것이 국가인가. 그런데 이렇게 버려두고 놔두는 게 내가 모르는 국가의 전략이면 어쩌나.       


ㅁ.

전략은 전술보다 상위 개념으로, 전쟁의 전체적인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며, 전술은 이를 성취하기 위해 실행하는 개개의 방법을 말한다.


전략은 전쟁 전체를, 전술은 각각의 전투를 보면서 실행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전략과 전술을 가진 장수가 있는 군대가 강한 것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역사는 그것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전략과 전술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만 통하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인생이라는 이 터전도 실제 피만 튀지 않을뿐 전쟁터라는 것을.


좋은 말로 인류가 서로 사랑하며 공존공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올라가지 못하면 결국은 밟히게 되는 현실을 우리는 매일매일 체험하며 살고 있다.


물론 가진 이가 자신의 것을 베푸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것은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베풀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인간은 어렵고 힘들거나 실패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전략을 생각하게 되어 있다. 즉, ‘왜 내가 그 길을 갔던가, 앞으로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어 있다.” - P. 10.


어느때부턴가 병법서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동양의 병법 고전들이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전쟁에 관한 서적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처세술과 경영에 관한 지침서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인생의 작은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믿었기에 모두가 열광적으로 읽고 받아들였다고 하면 과장된 생각일까?


내가 나아갈 목표를 정하고 어떻게 나아가야만 할 것인가 그 방법을 제시해주기에 나름의 목표가 있는 이들이 고전들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략의 신 –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은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의 차이를 비교하고, 상호보완해가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인생과 기업의 경영에 어떻게 적용해갈 것인가를 노학자의 깊은 지식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세상은 항상 변화한다. 패러다임 변화에는 고정된 형세가 없다. 그러므로 그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사람이야말로 전략의 신이라고 할만한다. 손자의 말처럼 물에 고정된 형태가 없듯, 전쟁에도 고정된 형세가 없다. 적의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여 승리를 취하는 자야 말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원칙을 밀어붙이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전략으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인 법이다.” - P. 212.


사람이나 기업이나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이라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의미도 없이 그저 그냥 시간을 보내는 무미건조한 삶이 될 뿐이기에.


목표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과 방법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쟁과 같은 삶과 기업경영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서 나름의 업적을 세우는 사람이나 기업이 되기 위해 올바른 전략을 선택하는, 또 기존의 전략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의 전략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업의 CEO는 전략가이고, 전략적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한 기업의 주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훌륭한 전략이 있는 기업은 자원을 그 목표 달성을 위하여 집중할 수 있으나 전략이 없는 기업은 그야말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 P. 192.


대한민국의 현실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전략가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의 자리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눈 치켜뜨고 덤벼드는 정치꾼들만 넘쳐날뿐.


더욱 아쉬운 것은 이런 자들을 두 눈 멀쩡히 뜨고서도 선택한다는 것.


전세계적으로 이미 소멸하여가는 이념의 대립이라는 구태적인 행태를 따라 지도자를 선택하는 어리석음이 아직도 넘쳐남이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위기의 상황에서 드러난다. 평시에는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크게 표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지도자의 능력이 바로 드러난다.


우리의 현실을 보라. 과연 믿을만한지. 우리의 미래가 밝게 보이는지.


강은 썩어가고, 세금은 여기저기서 새고, 이웃들은 하나둘 고독하게 죽어가는 현실을 보라.


안타까울 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승리하는 지도자의 조건으로 다음 3가지를 꼽은 바 있다. 첫째,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알고 구성원을 그 길로 인도한다. 구성원이 바른 길을 가게 지도하는 것이다.... 둘째, 지도자는 그 자리를 특권이 아니라 의무로 생각한다. 셋째,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하들이 따른다.” - P. 192~193.


개인 또는 기업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 까지 계획 즉 전술과 전략이 잘 짜여져 운영되는 집단이나 국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승리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패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이다. 먼저 '기와정 의 전략'을 저자가 말하는 살펴보자. 정은 말그대로 정식적이고 정형화된 패턴으로 전쟁에서 기본적인 전술 전략이며 누구나 구사할 수있는 기본전략 전술이다. 반면 기는 상대방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술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게 만드는 변칙적인 수인데...이 기와정의 전략이 서로 융합되어 효과적으로 이루어 졌을때 비로소 전쟁이나 경쟁에서 이기되 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동서 고금의 역사적 사건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들어가며 독자에게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다윗과 골리앗의 쌈움이라든지 한국전쟁때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기의 전략이랄지 또는 인천공항이 세계 제1읠 공항이 되었던 이유가 바로 기의 전략을 잘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한 개인적인 일에있어서도 기정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자녀들이 게임중독이나 기타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데 있어 남들과 같이 훈계로만 아이들을 변화시키려 하지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찾아서 그것에 몰두하게 만들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어긋난 행동을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말한다. 한가지 재미난 일화로서 맥도날드의 부동산 사업을들수 있는데 흔히 우리가 맥도날드하면 햄버거 전문 회사로 알고 있지만 이 회사의 회장은 부동산으로 해서 돈을 벌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햄버거는 '정'이고 부동산은 '기'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정 전략은 현대와 같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1970~1990년대에 전자산업을 주름잡던 소니... 감히 삼성전자같은 후발 제조회사같은 3류회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지배자로 굴림하고 있는 소니를 능가할 수 있을것이라 감히 생각이나 했을까?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의 전략으로 소니를 따라 잡았다고 주장한다...바로 기의 전략 즉, 아날로그방식만을 고집하고 변화를 거부한 소니..줄곧 정의 전략으로만 안주하다가 기의 전략으로 치고들어온 삼성의 디지털기술에 의해 시장을 빼앗기고...소니는 결국 쇠퇴의 길을 걸어갔다..


  저자는 특히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 '을 비교 분석해가면서  독자들에게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있다. 동양의 전술전략책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손자병법은 싸우지않고 이기는 전승을 지향하고 서양의 전쟁론은 파승을 지향하여 물리적인 타격,또는 파괴를 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승이 상수요 전쟁론의 파승은 하루라고 생각되지만 저자는 꼭 그렇게만 단정지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어차피 전쟁이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 아니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전쟁론의  전략과 전술이 효율적일 수 있을것이나..전쟁 당사자들의 너무 많은 물리적 피해가 발생되기 때문에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상책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피해를 최소하 시키는 방향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마무리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동야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략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나 전술에대한 이해가 모호하거나 단지 영화속엣 나오는 전쟁이야기에서 만 들을 수있는 단어들인데 실제 우리생활에서 전략과 전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앞으로도 이책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고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생활 속에서도 큰 유익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수 많은 전쟁들이 역사 속에 존재했었고, 그 전쟁에서는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은 영토는 물론이고 후대에서도 승리자로 기억되며 반대로 패자들은 많은 고통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대에도 물론 이런 물리적인 싸움과 전쟁은 있지만 오히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전쟁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조직과 개인이 피 튀기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든 전쟁이다. 이런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도 과거 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기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그런 전략에 대해서 무지해서 경쟁에서 밀려나고 지는 경우가 참 많다.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가 쓴 이 책 [전략의 신]은 그런 현대인들을 위해서 동양과 서양의 뛰어난 전략가들이 활약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사례들에서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비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1부 <이해 경우의 수, 전략X전략>에서는 현대인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8가지 전략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그 전략들은  ‘정正의 전략×기奇의 전략’, ‘전승 전략×총력 전략’, ‘양의 전략×음의 전략’ ‘상생 전략×상극 전략’ 등등인데 하나같이 모두 중요한 전략들이었다. 특히 한국 기업에 맞는 융합전략을 알려주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저자는 창조적 모방 전략의 강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남의 강점을 융합하기만 해서는 자신의 것이 절대로 될 수 없기 때문에 저자는 여기에다가 자신만이 가진 혁신적인 장점을 함께 넣어 전략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방송국들과 식품 업계들이 하나의 히트 프로그램이나 상품이 나오면 비슷하게 따라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중에서도 성공한 것들은 대부분 차별화 전략을 나름대로 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모방만이 절대로 훌륭한 전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2부 <실전實戰_ 적응 전략을 넘어선 전략, 초超전략>에서는 말 그대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전투에서는 적과 아군이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의 허실은 계속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의 실이 허로, 아군의 실이 허로 바뀌기도 한다.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는 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 황푸민 교수는 저서 ≪해독 손자병법≫에서 전투에 미칠 수 있는 요소로서 ‘병력의 대소, 우열, 많고 적음, 강약, 나누고 합침, 군대의 피로와 휴식, 굶주림과 배부름, 질서와 혼잡, 긴장과 해이함, 준비 상태, 병력의 배치, 견실함과 약함, 병사들의 사기, 용기, 진실함과 기만성, 포진한 지역의 안전과 위험성, 지형의 험준함 등을 들며, 허실의 운용술이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한다


페이지 :  139

 


 전략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현실에서 제대로 된 전략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헤매이다가 낭패를 보는 이들이 참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에서 뛰어난 전략으로 자신만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 그리고 실패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후반부에서 위대한 실패자들로부터 얻는 교훈에 대해서도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승리한 것만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저자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에서 배운 전략들을 현실에서 사용해서 훌륭한 경쟁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초의 전략은 군사분야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전쟁보다는 오히려 경영 분야에서 더 많이 언급되고 있는 듯 하다.

비즈니스 전쟁이라는 말은 이젠 식상하게 들리기까지 할 정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서양의 최고 전략서라고 할 수 있는 손자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언급하며 각 책의 장점을 모아 보다 나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손자병법은 긴 안목에서의 전략에 주효하고, 전쟁론은 즉시 효력을 나타낼 수 있는 단기적인 전략에 효과적이다.

무엇이 더 좋다, 낫다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1부에서는 손자병법과 전쟁론에서 말하는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각 전략의 장점을 취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말한 전략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최고의 전략일까?

답은...없다.

무전략이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전략은 '전쟁론'과 같은 미시적인 부분보다는 '손자병법'과 같은 거시적인 부분의 성격이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거시도, 미시도 모두 다 고려해야 함을 깨달았다.

아무리 좋고 멋진 거시적인 전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미시적인 전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가 마지막에 소개하는 초전략 10계명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싶다.

10개 모두가 귀한 조언이지만, 나에게는 1,2계명이 가장 눈에, 머리에 남는다.

실력에 '전략 능력'과 운을 더하고, 정답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실력이 없으며 전략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사기꾼이거나, 너무 위태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운'이란 것이 결국 그들의 노력에 비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늘 보다 나은 방법을 찾고, 그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늘 그것만을 고집하면 안된다.

지금은 최선의, 최고의 전략이었을지라도, 그 또한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많은 전략을 배우고, 고민하는 것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을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얻으려고 하지마라.

그저 상대방보다 하나만 더 가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멋진 전략들을 많이 만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파크/후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받을 용기2  (0) 2018.07.13
오리지널스  (0) 2018.07.12
작은 가게의 돈버는 디테일  (0) 2018.07.10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0) 2018.07.10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  (0) 2018.07.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