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열림원



나무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여행자를 위한 서시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은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별은 어디서 반짝임을 얻는 걸까

별은 어떻게 진흙을 목숨으로 바꾸는 걸까

별은 왜 존재하는 걸까'과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원자들의 핵융합 때문이라고

목사가 말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증거라고

점성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수레바퀴 같은 내 운명의 계시라고

시인은 말했다. 별은 내 눈물이라고

마지막으로 나는 신비주의자에게 가서 물었다

신비주의자는 별 따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뭉툭한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툭툭 치며 말했다 차라리

네안에 있는 별에나 관심을 가지라고


그 설명을 듣는 동안에

어느새 나는 나이를 먹었다

나는 더욱 알 수 없는 눈으로

별들을 바라본다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인도의 어떤 노인처럼

명상할 때의 고요함과 빵 한 조각만으로 

만족하는 것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그 노인처럼

밤에 먼 하늘을 향해 앉아서

별들을 바라보는 것을 방해받는 일



구름은 비를 데리고



바람은 물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새는 벌레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구름은 또 비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나는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달팽이는 저의 집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백조는 언 호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어린 바닷게는 또 바다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아,  나는 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당신은 마치 외로운 새 같다 긴말을 늘어놓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신은 한겨울의 저수지에 가 보았는가 그곳에는

침묵이 있다

억새풀 줄기에

마지막 집을 짓는 곤충의 눈에도 침묵이 있다

그러나 당신의 침묵은 다르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법

누구도 요구할 수 없는 삶

그렇다.  나 또한 갑자기 어떤

깨달음을 얻곤 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정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보라. 당신도 한때 사랑을 했었다 그때 

당신은 머리 속에 불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외롭다

당신은 생의 저펀에 서있다

그 그림자가 지평선을 넘어 전화선을 타고 

내 집 지붕위에 길게 드리워진다.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시월의 빛 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가을 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때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여기,  거기,  그리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말해 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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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바움 현대문학




허수아비가 말했다.

"나는 심장 대신 뇌를 부탁할 거야. 바보는 심장이 있어도 그걸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테니까."


"나는 심장을 달라고 할 거야.  뇌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는 못

해.  행복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니까."

 양철 나무꾼이 말했다.


도로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둘 중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알 수 

없었고 ,  캔자스의 엠 숙모에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양철 나무꾼이

뇌가 없든 허수아비가 심장이 없든, 둘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되든 크

게 상관없다 싶었다.

 빵을 거의 다 먹어 토토와 둘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양 정도만 

남은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양철 나무꾼과 허수아비는 음식을 

먹지 않지만,  도로시는 양철이나 짚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먹지

않으면 절대로 살 수 없었다.



겁쟁이 사자가 물었다.

"오즈가 내게 용기를 줄 수도 있을까?"

"나한테 뇌를 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을 거야."

허수아비가 말했다.

"또는 나에게 심장을 줄 수 있다면!"

양철 나무꾼이 거들었다.

"아니면 나를 캔자스로 돌아가게 해줄 수 있다면!"

도로시가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나도 같이 가고 싶어.  너희만 괜찮다면 말이야.


용기가 없으면 참고 살 수가 없어."

사자가 말했다.



오즈가 물었다.

"내가 왜 그렇게 해줘야 하지?"

"오즈님은 강하시고 저는 약하니까요.  오즈님은 위대한 마법사 

이시지만,  저는 힘없는 어린 소녀에 불과하잖아요."

도로시가 대답했다.

오즈가 말했다.

"하지만 네겐 악한 동쪽 마녀를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건 우연이었어요.  저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요."

도로시가 맞받아쳤다.

오즈가 말했다.

"그러면 내가 답을 주지.  내가 너를 캔자스로 돌려 보내줄 거라고 

기대할 권리가 네겐 없다.  보답으로 나에게 뭔가 줄 수 있다면 또 모

르지만. 이 나라에서는 누구나 무엇을 얻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내 마법을 이용해서 집에 가기를 바란다면 네가 먼저 나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나를 도와주면 나도 너를 돕겠다."

"제가 뭘 해야 하나요?"

도로시가 물었다. 


"악한 서쪽 마녀를 죽여라."



 착하고 즐겁게만 지내는 사람들을 바쁘게 만들려고,  도시와 내

궁전을 지으라고 했지.  그러자 국민들은 기꺼이 해냈어.  아주 멋진

솜씨로,  나는 나라가 초록빛이고 아름다우니까.  '에메랄드 시'라고 

부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또  국민 전부에게 초록색 안경

을 씌우면 더 알맞겠다 싶었지.  그래서 사람들은 모든 걸 초록색으

로 여기게 된 거야."

 "그러면 여기 있는 게 전부 초록색이 아니라는 거예요?"

도로시가 물었다.

"다른 도시와 다를 바 없단다.  하지만 초록색 안경을 쓴 사람에게

는 당연히 초록색으로 보이지.




"그럼 나한테 뇌를 주지 못하나요?"

허수아비가 말했다.

"네게는 뇌가 필요없어.  너는 매일 배워가고 있단다.  아기도 뇌

를 갖고 있지만,  아는 것은 거의 없지.  사람은 경험으로 지식을 얻게 되거든.  네가 오래 살수록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될거야."

"그것도 다 맞는 말이겠지만, 당신이 내게 뇌를 주지 않는 다면 난 

몹시 불행할 거예요."

허수아비가 말했다.

가짜 마법사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오즈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래,  말했다시피 난 형편없는 마법사다.  그래도 내일 아침에 나

를 찾아오면 네 머리에 뇌를 넣어주마.  하지만 뇌를 쓰는 방법까지

는 말해줄 수 없으니,  그건 혼자 힘으로 알아내야 해."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뇌를 쓰는 법을 알아낼 테니 걱정

마세요!"

허수아비가 외쳤다.

"하지만 내 용기는 어쩌지요?"

사자가 안절부절못하며 물었다.

오즈가 대답했다.

"난 네가 이미 용기를 가졌다고 믿는데.  네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

이야.  생명이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 위험한 것을 대하면 두려워하

거든.  진정한 용기는 겁이 나더라도 위험과 마주치는 데 있고,  너는

그런 종류의 용기를 많이 가지고 있단다."

"그럴지 몰라도 여전히 겁이 나는걸요.  두려움을 잊게 만드는 종

류의 용기를 얻지 못한다면,  나는 몹시 불행할 거예요."

사자가 말했다.

오즈가 대답했다.

"알겠다.  내일 네게 그런 종류의 용기를 주마."

"내 심장은 어떻게 하나요?"

양철 나무꾼이 물었다.

오즈가 대답했다.

"아,  그건 말이지....., 네가 심장을 갖고 싶어하는 게 틀린 생각

같구나.  심장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거든.  네가 그 사실을 안다

면,  심장이 없으니 운이 좋다고 생각해야 할 텐데."

"그건 견해의 문제겠지요. 내 입장에서는 당신이 심장만 준다면

아무 불평 없이 모든 불행을 견디겠어요."

양철 나무꾼이 말했다.




다음 날 아침 허수아비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축하해 줘.  드디어 뇌를 얻으러 오즈한테 갈 거야.  돌아올 때는 다

른 사람들이랑 똑같을 거라고."

"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의 네가 좋았는데."

도로시가 간단히 대답했다.



"용기를 받으러 왔는데요."

사자가 방에 들어서면서 마했다.

"알았다.  내가 용기를 가져오마."

왜소한 오즈가 말했다.

그는 찾장으로 가서 높은 선반에 있는 사각형 모양의 초록색 병

을 꺼냈다.  오즈는 병에 든 것을 아름답게 조각된 초록색과 금색이

섞인 그릇에 따랐다.  그가 그릇을 앞에 내려놓자 겁쟁이 사자는 마음에 들지 않기라도 하는 양 킁킁댔다. 오즈가 말했다.

"마시렴."

"이게 뭔데요?"

사자가 물었다.

오즈가 대답했다.

"이게 네 안에 들어가면 용기가 될 거야.  물론 용기

는 언제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너도 알겠지.  그러

니까 삼키기 전까지는 이것을 진짜 '용기'로 부를 순

없단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이걸 마시라고 충고하고 싶구나."

사자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그릇을 비웠다.

"이제 기분이 어떻냐?"

오즈가 물었다.

"용기가 넘치는데요."

사자가 대답했다.  신이 난 그는 친구들에게 가서 자신의 행운을

자랑했다.

혼자 남은 오즈는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과 사자의 바람을 들어

주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댔다.

"누구나 불가능한 줄 아는 일들을 하게 만드니,  내가 사기꾼이 될

수밖에..... 허수아비와 사자,  나무꾼을 행복하게 해주기는 쉬웠

어.  그들은 내가 어떤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상상했으니까.  하지만 도

로시를 캔자스로 돌려보내는 데는 더 많은 상상이 필요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네 은 구두가 사막을 넘게 해줄 거야.  은  구두의 마법을 알았더

라면,  이 나라에 온 그날로 엠 숙모에게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그랬다면 나는 근사한 뇌를 얻지 못했을 거에요! 농부의

옥수수 밭에서 평생 살았을 거고요."

허수아비가 소리쳤다.

"그리고 나도 멋진 심장을 얻지 못했을 거예요.  어쩌면 세상이 끝

나는 날까지 숲에서 녹슨 채 서 있었을지도 몰라요."

양철 나무꾼이 말했다.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또 나는 영원토록 겁쟁이 사자로 살았을 테지요.  숲 속에 사는

어떤 동물도 나에게 좋은 말을 건네지 않았을 거고요."

"다 맞는 말이네요.  전 좋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다행스러

워요. 하지만 이제 친구들은 각자 가장 원하는 것을 얻었고, 다스릴

왕국까지 생겨 행복하니가 저는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요."

도로시가 말했다.

착한 마녀가 말했다.

"은 구두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어.  세 걸음 만에 너를 세상 어느 

곳이든 데려다 줄 수 있다는 것이 구두의 가장 진기한 능력이지. 구

두 굽을 세 번 땅에 두드린 후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명령 

하기만 하면 돼."



엠 숙모는 배추밭에 물을 주려고 집을 나서다가 고개를 들었고,

순간 자신의 눈앞으로 달려오는 도로시를 발견했다.

"아가!"

그녀는 소리치며 조카를 품에 안고 얼굴에 입맞춤을 퍼부었다.

엠 숙모가 물었다.

"도대체 어디 갔다 왔니?"

도로시는 암울하게 대답했다.

"오즈의 나라에요.  그리고 여기 토토도 왔어요. 

아!, 숙모! 



집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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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피셔 굿모닝북스  워렌 버핏 




경기 불황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 채권을 매매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따라서 이런 확정 금리 채권은 지금처럼 복잡한 경제 환경 아래서는 기본적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처럼 예금 가입자와 보험 가입자에게 예금과 보험금을 명목 가치로 돌려줘야 할 금융기관에게나 적합하다.  또 단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하는 개인에게도 접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자에게는 채권 투자로 얻는 수익이 장래의 구매력 하락 가능성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최고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훨씬 높게 성장한 소수의 기업들을 찾아낸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이런 기업을 발굴했다고 믿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 종목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런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결의와 성장 계획을 최종적으로 완성해낼 수 있는 실행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다. 이 같은 성장 기업은 또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진을 

조직화해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생산 라인을 반전시켜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런 기업의 일반적인 특성은 경영진이 광범위한 성장 계획을 갖고 있으면서도 끊임없는 열정을 발휘해 일상적인 회사 업무를 아주 탁월하게 처리해 나간다는 점이다.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일시적인 실적 호전 기업을 열심히 뒤진다. 그러나 정말로 최고의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이런 기업은 결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려주는 경우는 대부분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들이다.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기업, 혹은 한계 기업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안목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하려는 기업이 원가를 줄이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최고 경영자가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가도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단골 고객들이 원하는 사항을 들어주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출하고,  심지어 기꺼이 손실을 부담하기도 하는 기업은 단기적인 거래에서는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큰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최대의 투자 성과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드시 기업의 이익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를 선호해야 한다.




투자 수익 잠재력이 가장 큰 주식을 꼽자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성장 기업의 주식이 될 것이다. 이런 주식은 종종 10년 만에 수천 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매우 노련한 투자자라 할지라도 불가피하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주식은 만약 실수를 저지른다면 투자한 돈을 전부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반면 성장주이면서도 연륜이 깊고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대형 우량주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매수 원칙에 따라 투자했다면 주식시장 전반이 갑작스럽게 급락하는 기간에 동반 하락한다 해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게 된다. 장기적으로 이런 대형 우량주의 주가 상승률은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작은 기업에 비해 상당히 낮다. 그래도 전체적인 투자 수익률은 시장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주식이라면 가장 보수적인 종목이라고 해도 투자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최소한 몇 백 퍼센트는 되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는 자금은 정말로 여유가 잇는 자금이어야만 한다. 



투자자는 마땅히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해야 할 기업은 군계일학의 능력을 갖춘 최고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회사라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중단기적으로 순이익이 의미있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그 주식을 매수했다면 일단 두 번 째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새로 매수한 주식의 순이익 증가를 주식시장에서도 인식하게 되고, 또 경기가 계속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이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다. 또 만약 새로 매수한 종목의 순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한 순간 주식시장 전체가 급락세로 접어들었다 해도 같은 업종의 다른 주식들 만큼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 팔  것인가?

첫 번째 이유는 누구에게든 너무나 분명한 것이다. 처음에 주식을 매수할 때 실수를 저질렀고 또 투자한 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우수한 점이 자세히 살펴볼수록 훨씬 덜 하다는 사실이 갈수록 명백해질 때다.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잘 통제하는 가에 달려있다.  특히 어느 정도는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느냐에 다라 좌우된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늘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경영진의 능력이 떨어졌거나 계속 성장해왔던 주력 제품의 시장이 더 이상 과거만큼 전망이 좋지 않은 경우다. 경영 능력의 저하는 때로 성공으로 인해 한두 명의 핵심 경영진이 자만에 빠졌을 때 나타난다.  자만심은 물론 자기만족과 타성이 예전의 추진력과 성실성을 밀어내버린 것이다. 새로 임명된 최고 경영진이 전임자들이 세워놓은 업무 효율성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때도 경영능력의 저하가 나타난다. 과거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정책을 새 경영진이 계속 유지하지 못하거나 어쩌면 그런 정책을 펴나갈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이런 기업의 주식은 즉시 팔아야 한다.



신공장을 짓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이익잉여금을 사용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금 증액을 너무 강조해서 기업의 진정한 성장동력까지 훼손시키는 회사의 주식은 절대로 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고르려는 투자자라면 배당금 문제는 최우선 고려 사항이 아니라 맨 마지막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투자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나는 적어도 영업 활동을 시작한 지 2~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이미 사업 기반을 잡은 기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최소한 1년간 영업이익을 내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단 몇 푼의 영업이익은 내야 한다.

특별한 투자 집단이 아니라면 솔깃한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이미 사업 기반을 확실히 잡은 기업들 가운데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 설립한 지 오래된 기업들 중에도 투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평범한 개인 투자자라면 제아무리 화려하고 매력적인 수식어로 치장했다 해도 이제 막 선전하기 시작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



몇 백 주 정도의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소액 투자자가 지켜야 할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매수하고자 하는 종목이 올바른 기업이고, 현재의  주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력적이라면  "시장 가격"으로 사라는 것이다. 25~50센트, 심지어 몇 센트 정도의 호가 차이는 만약 이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을 경우 놓치게 될 이익 규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이 주식이 장기적인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다면 처음부터 매수할 이유도 없다.



주식시장은 전쟁 우려고 급락했지만 전쟁에 대한 공포가 가라앉으면 곧 급반등했다.



관련 없는 통계 수치들은  무시하라. 이런 통계 수치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거의 주가 범위를 기록한 도표다. 따라서 어떤 기업의 주가가 4년 전에 얼마였는가는 오늘의 주가와 거의 아무런 관계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며, 아직 오르지 않은 종목은  "당연히"  상승할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순이익의 증가와 주가수익 비율의 이런 환상적인 결합이야말로 언제나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가져왔다.



시험생산 공장을 가동하기 1개월 전이었다고 하자. 그런데 지금 우리가 예로 든 기업의 주가가 32달러 수준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 기업의 시험생산 공장이 6개월 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면 지금으로부터 5개월 뒤에 이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 주식을 20달러에 매수했다고 하면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당초 설정한 가정에 따라 최대한 낮은 주가로 이 주식을 매수했다면 비록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인들에 따라 판단할 경우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이라면 특정 주가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특정 시점에 맞춰서 매수하는 것이 더 안전할지 모른다.



우선 투자자는 매수하고자 하는 주식은 물론 그 기업이 속해있는 업종에 대해 증권가에서 현재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또 분석적으로 짚어봐야 한다. 어떤 업종이나 기업과 관련해 증권가에 널리 퍼져있는 분위기와 바라보는 시각이 확실하게 드러난 사실들보다도 매우 부정적으로 치우쳤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군중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또 현재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이나 업종의 주식을 매수할 경우에는 자신이 매수하려는 이유가 충분히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또 분위기에 휩싸여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주의 깊게 돌아봐야 한다.  기본적인 사실마저 너무 긍정즉으로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일시적인 유행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사에는 조류라는게 있어서 시류를 잘 붙잡으면 큰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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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북스 필립 피셔




무슨 사업을 하든 성공의 열쇠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따르는가에 달려있다. 성실함과 독창성, 근면함이 그것이다.


생산원가가 낮은 기업은 투자의 안정성과 보수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유리하지만 경기 활황기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게 되면 투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매력도가 떨어진다.

그런데 경기 호황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로 인해 두 회사의 생산원가와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판매 가격만 12센트로 올랐다.  생산원가가 낮은 A기업은 판매 이익이 4센트에서 6센트로 50% 증가한 반면, 생산원가가 높은 B기업은 판매 이익이 1센트에서 3센트로 300%나 늘었다. 

경기 호황기에는 생산원가가 높은 기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제품 수요가 줄어들어 제품 가격이 8센트로 떨어졌다고 하자.  생산원가가 낮은 기업은 이익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생산원가가 높은 기업은 이미 부도를 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투자자의 가슴을 치게 만들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의 제 1 영역을 훌륭하게 충족시키는 기업이란 해당 분야에서 아주 낮은 생산원가나 영업원가를 기록하는 업체로 뛰어난 마케팅 조직과 재무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진이나 기술 조직이 값진 성과를 도출해내는 데 수반되는 경영상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 수 있는 평균 이상의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마련이다.



어떤 개별의 종목의 주가가 전체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비교해 현저할 정도로 변동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주식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일한 기준은 현재 증권가에서 이 주식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것보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이 훨씬 더 좋은가,  아니면 훨씬 더 나쁜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실물 경제에서 벌어지는 금융적인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다.  장기 금리가 됐든 단기 금리가 됐든,  혹은 두 가지 금리 모두가 됐든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투자 자금의 큰 부분이 채권시장 쪽으로 흘러들게 되고, 따라서 주식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감소한다. 채권시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주식을 팔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흘러 든다. 그러므로 금리가 높을수록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 수준은 낮아지고,  금리가 낮을수록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 수준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주가 수익 비율 그 자체는 아무 것도 보장해주지 않으며, 오히려 그 회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경고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또 당시 월 스트리트의 시각과는 반대로 어떤 주식이 싸며,  혹은 고평가 되어있는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현재의 연간 순이익에 따라 계산한 주가수익 비율이 아니라 몇 년 뒤의 연간 순이익에 기초한 주가수익 비율이라는 점도 깨닫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어떤 기업이 몇 년 뒤에 거둘 순이익을 개략적으로나마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을 피하는 것은 물론 상당히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되는 셈이었다.



특정 주식을 사고 팔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해도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 그 거래를 완결시킬 때까지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세익스피어가 아주 적절히 표현했듯이 평생에 단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라고 느꼈다.  "인간사에는 조류라는 것이 있어서,  시류를 잘 붙잡으면 큰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에 관한 일반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이와 반대 방향으로 갈 때는 반드시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확신,  또 확신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이쪽으로 갈 때 고집스럽게 저쪽으로 가면 엄청난 투자이익이 돌아오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이것은 자신이 가는 방향이 정확하다는 확실하면서도 강력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3년의 원칙"




단기 매매란 세 번쯤 연속해서 성공을 거두게 되면 네 번째는 결국 큰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기 매매에 따르는 리스크는 몇 년간에 걸친 장기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충분한 이익이 날 때까지 보유하고자 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크다.




내가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이 회사의 성장률이 정점에 달해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불확실해졌을 때여서 내 판단은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년씩이나 보유했던 주식을 그야말로 얼마되지 않는 이익만 거둔 채 매각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실질 투자 수익을 올리기는 커녕 원금 보전도 어렵게 만든다.  사실 이런 사례는 주식시장의 열기가 한창 고조되어 있을 때 냉정을 유지하지 못한 채 처음부터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 결국 실망스러운 투자 수익률로 귀결된다는 점을 가르쳐주었다.



자신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자신의 범위 내에 있는 것부터 잘 해나가야 할 것이다.



투자한 기업이 재무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사업활동도 잘 해나가는 회사라면 비록 제아무리 심각한 약세장이 닥친다 해도 주식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진짜 특출한 주식은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약세장이 지나간뒤 곧 이어 앞서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 몇 백 퍼센트나 더 높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므로 리스크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장기적인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



어쨌든 유보해둔 순이익을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는가의 여부가 요즘 아주 뛰어난 전망을 가진 회사와 그렇지 않은 평볌한 회사를 구별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우리는 투자자이거나 투자자가 되어야 하지 단순히 트레이더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전망이 아주 밝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해야 하고,  그저 그런 전망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관 투자자들이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수 있다.

장기적으로 매우 뛰어난 순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같은 성장세를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쟁자가 쉽게 빼앗을 수 없을 정도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탁월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이 같은 주식이 시장에서 외면 받을 때 매수할 수 있도록 주의를 집중하라.


최고 경영진의 교체로 인해 경영 능력이 저하됐을 때처럼 기업본질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을 경우, 둘째,  더 이상 경제 전체의 성장률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경우다,  극히 예외인 경우로 만약 경제 전반이나 주식시장 전체가 어떻게 변할지 도저히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할 때라면 팔아라 그러나 정말로 매력적인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단기적인 이유때문에 팔아서는 절대 안된다.

이 점을 명심하라. 상당수 기업들이 소규모였을 때는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됐지만 성장을 계속함에 따라 대기업에 필요한 경영기술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고 적절한 경영 방식으로 이행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기업의 성장에 따라 경영진도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주식은 팔아야 한다. 


가장 매력적인 투자기회는 수익성은 탁월하지만 배당금은 적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배당 성향이 높아 순이익의 많은 부분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해서 뛰어난 투자 수익률을 거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중요한 점은 가능한 빨리 실수를 깨닫고,  실수의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한 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일부 주식에서 발생한 작은 손실은 기꺼이 감수하고,  보다 전망이 밝은 주식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계속 더 커 나가도록 한다면 이미 훌륭한 투자 운용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오히려 특정 시점의 상황을 철저히 조사해서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린 다음 정말로 자신이 옳다는 판단이 섰을 때 과감히 "군중과 반대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인간사의 다른 대분분의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얼마나 많은 지식을 쌓고, 얼마나 정직하게 행동하는가에 달려있다.



투자 대상 기업은 강력하고도 충분할 정도로 고객 중심의 입장에서서 고객의 수요와 기호 변화를 읽고,  그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을 즉시 취해야 한다.

효율적인 마케팅이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광고나 영업 활동 등을 통해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기술 기업이 아니라 할지라도 요즘은 어느 기업이나 미래 지향적인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 작업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는 기업마다 큰 차이가 있다. 생산적인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첫째, 시장과 수익성을 의식하는 것이며 둘째. 필요한 인재를 한데 모아 생산적인 팀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다.

강력한 재무 조직을 가진 회사는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이점을 갖는다.



공장 근로자를 포함한 회사 내의 모든 임직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정말로 일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진실되고, 솔직하며 , 의식적이고,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고 경영진은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엄격한 원칙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를 파악하는 게 투자의 안전성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다.


높은 순이익률은 경쟁을 유발하고, 경쟁은 그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잠식한다. 경쟁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잠재적으로 시장에 새로 뛰어들 경쟁업체에게 돌아갈 이익이 전혀 없을 정도로 사업을 생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선도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경쟁력 우위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사 될 것이다.

신제품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면 그 시장에서 1등이 되는 경쟁에서 한참 앞서 나간 것이다. 어떤 기업들은 이처럼 1등이 되기 위한 경쟁에서 늘 한발 먼저 나간다.


고객들의 "마음" 을 사로잡는 것은 이와 별개의 문제다. 감동적인 서비스 능력 역시 기술과는 다른 것이다. 어떤 경우가 됐든 훌륭한 투자 대상 기업이 되려면 이미 확보한 시장을 새로운 경쟁자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들의 두려움이나 욕심으로 인해 주가의 왜곡이 나타난다고 그는 믿었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욕심을 너무 부려 주식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넘쳐날 때는 주가가 본래의 기업 가치보다 과대평가되고,  반대로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비관적인 전망이 주식시장을 지배할 때는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주가란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정상적인 기업 가치를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분석>에서 제시한 투자 방법론은 합리적인 가격수준,  즉 기업의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을 신중하게 선정해서 분산 투자한다면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레이엄은 여기서 기업의 내재가치란 사실에 의해 평가되는 확실한 자산이라고 정의 했다. 사실이란 기업의 유동자산, 순이익, 배당금, 미래의 수익 전망등을 말한다. 그는 특히 자산 가치가 확실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다면 주가가 하락할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진의 능력이나 사업의 특성,  성장 전망 등과 같은 질적인 요소를 너무 강조하게 되면 투자의 안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피셔 "주가가 아닌 기업을 보고 투자하라"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비싸더라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어느 기업을 투자할 때 최고 경영진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해당기업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그 회사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도 모두 조사해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아주 탁월한 최고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해 그  기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더욱 훌륭한 기업이 됄 때까지 몇 년, 혹은 몇 십 년 동안 보유하는 게 투자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잠재적인 가치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고, 주식시장은 반드시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투자자가 위대한 기업을 제대로 선택했다면 맨 처음에 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데 들인 투자 원금은 몇 백 배, 혹은 몇 천 배로 불어날 것이다.



그레이엄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 원금을 건질 수 있는 위험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면 주식시장의 대폭락과 사상 초유의 약세장에서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필립피셔 " 피셔는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이라면 장부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해도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와 같은 재무제표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는 그 회사가 속해있는 업종이나 최고 경영진의 능력, 경쟁력의 우위 등과 같은 질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다.



"어떤 개별 주식의 주가가 전체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비교해 현저할 정도로 변동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주식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아닌 기업을 보고 투자한 피셔가 주가의 변동 원인에 대해 내린 결론은 너무나 냉정하고 통렬하다.  기업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 그리고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지면 그 기업의 주가가 크게 변동한다는 것이다.





  



 굿모닝북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초기에 들어가야 한다.  투자 대상이 싸고, 모든 것이 위축되어 있고,  모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실망해 투자를 포기하고 더 이상 주식에 대해 얘기조차 하지 않을 때가 비로소 시장이 바닥을 친 시점이다.


자본이란 언제나 외환 통제가 없어 절대 갇힐 우려가 없는 나라로 흘러 들어가게 마련이다.



무조건 그 주식이 싸다고 해서 매수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영원히 싼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이 2~3년 안에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임을 인식할 수 있는 어떤 흐름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바닥을 쳤다는 고전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자살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출산율은 사상 최저치다.

이미 정점을 지나 비스듬한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30개 대형주의 주가를 살펴보았다면 약세장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자기 스스로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면 절대 투자하지 말라고 얼마나 강조해왔던가? 내가 늘 외우는 주문도 그것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절대 솔깃한 내부 정보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는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혁명은 정치적인 압제로 인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커졌던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잉태된다는 사실을 역사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고속도로를 만들고,  철도를 부설하고, 운하를 건설하라.  그러면 무언가 새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지적했듯이 경험이야말로 바보에게 가장 좋은 선생임이다.


 긴 전쟁이 끝났을 때 그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교훈은 다시 한번 명백해졌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하는 방식이란 대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돈이 저만치, 즉 바로 모퉁이만 돌면 있다는 게 보이고,  자신은 그곳으로 가서 돈을 집어 들기만 하면 될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렇게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연구조사를 통해 자기가 생각하기에 무언가가 보였다든지,  아니면 무언가를 찾아냈거나 발견하고 발굴해낸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것은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의 값이 싸고, 또 긍정적인 변화가 임박했음을 확인한 다음에 사야 한다.



어떤 문제의 정확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질문을 해야하고,  그것도 올바른 사람에게 물어보아야만 한다.  전쟁터의 군인이나,  기업을 하는 사업가,  아니면 그저 논쟁을 하는 사람들 모두 우선 적이 누구인지,  경쟁자가 누구인지,  전쟁의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이해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고,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고,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  세계 어느 곳에 있는 군사학교에서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적이 미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적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봐야 한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빠른 속도로 통화를 증발해 월 스트리트와 주식시장을 구해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시장의 힘이나 자연적인 동력,  혹은 진실의 위력이 모습을 드러내고,  결국 금리는 이런 조치가 없었을 경우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미국인이라면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빨리 갚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물가와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오를 것이므로 가능하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잘못된 국가 운영을 하는 나라가 처음에 찾는 만병통치약은 통화 증발이다; 투 번째는 전쟁이다.  두 가지 모두 일시적으로는 번영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영원한 파멸로 이어진다. 정치적인,  또 경제적인 기회주의자들이 찾는 피난처가 바로 이 두 가지다."



돈을 벌려면 투기 광풍이 몰아치기 이전에,  혹은 광풍이 꺼지고 난 뒤에 사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할 때 사야하는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 한 다시는 철도 회사 주식을 사지 않을 거야."



그는 늘 거리에 피가 흐르고-패닉과 혼란에 빠져- 시장에 실망과 좌절감이 팽배해 있을 때 산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늘 "너무 빨리" 팔았다.  그는 최고점에 다다르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늘 나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있었고, 적절한 시점에 모든 돈을 찾아서 빠져 나왔다.




오랫동안 원자재 가격은 바닥을 기었던 데 반해 주가는 잘 나갔었다.

1980년대와 90년대가 그랬다.  1960년대 말과 70년대는 이와 반대현상이 벌어졌다. 1906년부터 20년대 초까지 상품시장은 붐을 탄 반면 주식시장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너무 단순하게 들리겠지만 이 같은 현상은 반복해서 나타났다. 이런 사이클은 늘 수요와 공급의 흐름이 바뀌면서 발생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모두가 주식에 투자했고,  자연 자원을 생산하는 시설에는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1970년대에 엄청난 상품시장 붐이 몰아친 뒤 이뤄진 과잉투자로 말미암아 더 이상 나에게 설탕 농장이나 납 광산, 해상 유전 개발에 투자해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나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공급을 마침내 추월해버렸다. 아시아 한 곳만 해도 엄청난 수요자가 됐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수입국 가운데 하나다. 냉전 시대에 쌓아두었던 과도한 재고는 이미 다 써버렸다.  우리는 이제 고전적인 변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다시 어긋나버렸고, 재고는 줄어들고 있다. 상품시장은 앞으로 몇년 동안 잘 나갈 것이다. 반면 주식시장은 거품 붕괴의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의 영화는 덧없이 사라져간다.(Sic Transit Gloria Mundi.)

하지만 인류는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류,  인생은 짧다. 멀리 ,  멀리까지 가서 세계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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